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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코로나19 확진자 55명...'범정부적 대응책 필요'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고은정기자 송고시간 2020-03-01 15:54

- 확진자 55명, 기초 지자체 확진자 규모 전국 상위
- 역학조사 인력 추가 등 중앙정부 지원책 시급
 천안시 서북구보건소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선별진료소 운영 모습./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충남 천안시 코로나19 확진자가 1일 9명이 늘어났다.

이로써 기초 지자체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5명에 달하는 천안시에 범정부차원의 대응책과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천안시와 충남도 자원만으로는 역학조사인력이나 마스크 등 방역물품 확보에 한계가 따라 자칫 코로나19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적기를 놓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일 만에 55명까지 늘었다.

천안의 확진자는 대구와 경북 청도, 경산을 제외한 기초 지자체 확진자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모다.

확진자 발생 지역도 초기 불당동에서 쌍용동, 성정동, 두정동, 북면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천안시는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자 지난 28일 오후 서북보건소와 동남보건소, 12개 보건지소 업무를 전면 중단하고 모든 보건 인력을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투입했다.

이어 같은 날 저녁부터는 종합운동장 남측 차량 진출입로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운영을 개시했다.

아울러 실제 확진자 증가 때마다 이동경로가 시민들의 관심사이지만 55명 확진자 중 1일 오전까지 이동경로가 공개된 확진자는 21명에 불과하다.

초기 확진자인 1번부터 10번까지는 이동경로가 천안시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공개됐지만 30~40번대 확진자로 이동경로가 공개된 이는 1명 뿐이다.

이에 시민들의 감염병 전파에 대한 공포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당장 확진자 입원 병상 확보도 '발등의 불'이다.

천안의 확진자는 초기 단국대병원, 천안의료원의 음압병상에 입원했지만 병상이 부족해지며 서산의료원까지 이송됐다.

단국대병원도 코로나19 확진자로 음압병상이 다차 더 이상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내 1인실을 다인실로 조정해 확진자 1명을 28일 추가 수용했다.
 
 29일 오후 충남 천안시 청당동 천안축협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 8200장을 판매하자 구입하려는 주민들의 줄이 100m 가랑 이어지며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고은정 기자

또 하나의 난제는 방역물품인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

지난 29일 오후 천안시 청당동 천안축협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 8200장을 판매하자 구입하려는 주민들의 줄이 100m 가랑 이어지며 장사진을 이뤘다.

천안시 관계자는 "소독 보호복 6000개 등 긴급 물자를 충남도에 요청했으며 15명으로 운영되는 역학조사관도 턱 없이 부족하다"며"보건소와 천안시 공직자들이 총력 대응하고 있지만 확진자의 폭발적 증가 추이에 맞춰 충남도는 물론 범정부 차원의 인력과 물자 지원, 콘트롤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는 천안시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속한 증가 상황에 대한 정밀 조사를 위해 중앙조사단 파견을 중앙정부 및 청와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로 천안의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한 요인으로는 줌바댄스 등 운동강사와 운동시설의 연관성이 꼽히고 있다.

실제 줌바댄스 강사인 한 확진자는 역학조사에서 10명 이상의 확진자와 직간접적 관계가 감염의 매개고리로 의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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