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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CJ ENM 직원 코로나19 확진 속, "회사서 출근 강요한다" 주장 나와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기자 송고시간 2020-03-30 08:30

CJ ENM 직원이 코로나19 확정 판정
"회사 측에서 출근 강요하고 있다"
"제대로 된 방역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단독] CJ ENM 직원 코로나19 확진 속, "회사서 출근 강요한다" 주장 나와./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CJ ENM 직원이 코로나19 확정 판정을 받은 가운데, 회사 측에서 출근을 강요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지난 27일 미국을 다녀온 CJ ENM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서울 상암동 사옥은 임시 폐쇄됐다.

CJ ENM 측은 "직원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라며 "현재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해 사옥 전체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보여주기 식'일 뿐, CJ ENM이 출근을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CJ ENM 직원 A 씨(익명 요구)는 "회사에서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하라고 했다"라며 "그러나 지금 방송을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는 PD들은 모두 불가피한 상황에 해당된다. 보여주기식이다. 다들 불안해도 어쩔 수 없이 출근을 하고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블라인드에 CJ ENM 직원들이 작성한 글.(사진=블라인드 캡처)

이뿐만이 아니다. 직장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블라인드(Blind)에서도 회사 측이 출근을 강요했다는 글이 게재되고 있는 것. 블라인드는 자신이 다니는 회사를 인증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블라인드 아이디 'dXXXXX9'는 "진짜 인사팀 문자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아예 못 나오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적어도 잠복기간 동안이라도. 심지어 팀장 월욜 출근하라 함"이라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아이디 '맘 XXX 해'는 "기사에는 재택 다 하고 정말 소수만 출근한 것처럼 나오던데 아니지... 불가피 직군뿐 아니라 일반직들도 백퍼 재택은 아니었어"라고 밝혔다.
 
블라인드에 CJ ENM 직원들이 작성한 글.(사진=블라인드 캡처)

특히 CJ ENM 측이 제대로 된 방역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글도 게재됐다.

아이디 'DJXXX8'은 "안내방송은 있었으나 체온 체크는 없었음. 화상 카메라로 체크하는 것 외에 화물칸이나 계단으로 내려온 인원들 등등에 대한 별도 체크 없었음"이라고 글을 적었다.
 
블라인드에 CJ ENM 직원들이 작성한 글.(사진=블라인드 캡처)

이 외에 "재택근무하고 출근 강요 한 명 추가요", "내일 출근입니다^^ 코로나 파티", "심지어 주말에 나가야 합니다", "몇 개 층만 방역하는 경우도 있고 주말은 좀 심했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직원 출근 강요와 블라인드 내용 관련해서는 저희가(회사 측) 확인을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29일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 숨졌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모두 15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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