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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카고 언약장로교회 담임 유승원 목사.(사진제공=언약장로교회) |
삼하 22:1-51, 시 18:1-50
1. 사무엘하 22:2-51은 시편 18편과 같습니다. 성경에는 종종 같은 본문이 다른 곳에 들어가 중복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더 익숙한 장소인 시편 18편으로 가서 그대로 묵상해 봅니다. 이 시는 다윗의 노래입니다. 사무엘하 22장에서 비롯된 그 기원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다윗을 모든 원수의 손과 사울의 손에서 구원하신 그 날에 다윗이 이 노래의 말씀으로 여호와께 아뢰어…”
2. 다윗이 겪었던 모든 설움과 아픔이 이 시에 다 녹아 있습니다. “4 사망의 줄이 나를 얽고 불의의 창수가 나를 두렵게 하였으며 5 스올의 줄이 나를 두르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도다”(시 18:4-5). 다윗이 겪어야 했던 황당한 일들이 있었지요.
애초에 집에서 그다지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하던 막내로 생각지도 않았던 때 선지자 사무엘이 와서 그에게 기름을 부었습니다. 은밀한 기름부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왕이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왕위에 즉위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의 기다림이 필요했습니다. 적어도 10여년 이상 다윗은 사울의 수종을 드는 일도 했고, 골리앗과의 싸움도 겪었고, 결혼을 위하여 위험도 감수하고, 사울의 의심을 사 도망을 다니기도 했고, 미친 척하면서 숨어살기도 했습니다. 사울을 죽일 기회도 있었으나 무리하게 인간적인 잘못을 범하지 않고 그냥 기다렸습니다.
그가 그 모든 어려움을 생사의 고비를 드나들 때 무엇을 했습니까? 우리는 사무엘상하에서 그저 스토리와 사건을 읽기 때문에 간과하기 쉬운 다윗의 신앙이 있습니다. 다윗의 기도입니다.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내가 환난 중에서 여호와께 아뢰며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었더니 그가 그의 성전에서 내 소리를 들으심이여 그의 앞에서 나의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시 18:6).
어디서 이렇게 기도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성전이 없을 때 ‘성전’에서 기도했다고 하는 것을 볼 때 성막에서 부르짖은 것이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3. 절박한 기도였습니다. ‘부르짖었다’는 절박해서 간절했음을 보이는 행위입니다.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께 가르치셨습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하나님께서는 부르짖는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이스라엘의 출애굽은 부르짖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출 3:7). 마라의 쓴 물 앞에서 백성들이 원망할 때 모세는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물이 달게 되었습니다. 르비딤에서 백성들이 목 마르다고 모세에게 달려들어 시비를 걸며 돌로 칠 것 같았을 때 역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반석에 물을 내 마시게 하셨습니다. 백성들이 악한 말로 하나님을 원망하다가 진영에 불이 붙었습니다. 이때 백성들이 부르짖었고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니 불이 꺼졌습니다.
4. 다윗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당하면서 했던 것이 이렇게 부르짖는 기도였습니다. 그리고 그때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자신의 모습을 계시하셨습니다. 당장에 문제가 해결될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고 그가 기름부음 받은 대로 왕이 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게 되어 있었습니다.
만사에 때가 있습니다. 적절한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때가 있음을 알기 때문에 기다림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때에 대한 믿음은 겸손하고 잠잠한 기다림입니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고 다윗이 겪어야 할 일들이 아직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그의 시에 보니 다윗이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무서울 정도로 장엄했습니다(시 18:7-13).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강림하실 때의 모습 같았습니다(출 20:18-19). 이러한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었기에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주관하십니다. 밑의 이 땅에서 인간들이 아무리 요동을 하고 별 짓을 다해도 소용없습니다. 진짜 다스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잠 16:1).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지혜로도 못하고, 명철로도 못하고 모략으로도 여호와를 당하지 못하느니라”(잠 21:30).
하박국이 원망 중에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창자가 떨리고... 입술이 떨리고... 그리고 고백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이 노래는 지휘하는 사람을 위하여 내 수금에 맞춘 것이니라”(합 3:17-19).
5. 그래서 다윗은 이후 하나님의 뜻만 따릅니다. 후에 다윗은 사울에게 손을 대지 않습니다. 얼마나 죽이고 싶었을까요?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알아듣게 혼내 주고 싶었을까요?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 사랑의 덕을 지킵니다. 때에 대한 기다림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기다림의 믿음 가운데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가 있습니다. 겸손하게, 허리를 동이고, 내게 주어진 작은 일에 충성하면서(이것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 못하면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해요) 때를 기다립니다.
6. 그러니까 정말 하나님께서 다 하셨습니다. 14-15절. “14 그의 화살을 날려 그들을 흩으심이여 많은 번개로 그들을 깨뜨리셨도다. 15 이럴 때에 여호와의 꾸지람과 콧김으로 말미암아 물 밑이 드러나고 세상의 터가 나타났도다.” 16-19절. “16 그가 높은 곳에서 손을 펴사 나를 붙잡아 주심이여 많은 물에서 나를 건져내셨도다 17 나를 강한 원수와 미워하는 자에게서 건지셨음이여 그들은 나보다 힘이 세기 때문이로다 18 그들이 나의 재앙의 날에 내게 이르렀으나 여호와께서 나의 의지가 되셨도다 19 나를 넓은 곳으로 인도하시고 나를 기뻐하시므로 나를 구원하셨도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대적을 정리하시고 때가 되었을 때 그의 기름부음의 약속대로 헤브론에서 유다의 왕이 되어 7년 반 다스리고 나중에는 예루살렘으로 옮겨 완전한 왕권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7. 그래서 그는 이제 말할 수 있습니다. 시편 18의 결론입니다. 1-2절.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내가
그 안에 피할 나의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그가 부르짖음으로써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신뢰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하나님의 주도하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것의 첫째 되는 계명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분명한 확신이 있습니다. 로마서 8:28 –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8. 주님께 부르짖으십시오. 주님께 가까이 가서 그분을 뵙도록 하십시오. 그래서 그분을 더욱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 주님의 선(善)은 당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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