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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산내 골령골 유해 발굴, 개토제 시작으로 본격 착수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정예준기자 송고시간 2020-09-22 21:03

제1학살지 유해 발굴 시작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학살당한 민간인들의 유해발굴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황인호 동구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아시아뉴스통신=정예준 기자]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학살당한 민간인들의 유해발굴이 본격 시작됐다.

대전 동구와 한국전쟁기민간인학살유해발굴공동조사단(아래 공동조사단, 단장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은 22일 산내 골령골(동구 낭월동 13번지 일원)에서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의 시작을 알리는 개토제를 열었다.

이날 개토제에는 황인호 동구청장을 비롯해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겸 공동조사단장, 전미경 산내사건희생자유족회장등 20명이 참가했다.

지난 2007년 진실화해위원회에서 매장 추정지 7곳 중 2곳에서 34명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이후 잠정 발굴작업이 중단되다 이번 개토식을 시작으로 가장 많은 유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제1학살지에 대해 조사 발굴이 시작됐다.

공동조사단은 지난 2015년 제1학살지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해 20명의 유해를 발굴한 후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이후 2018년 또 한번의 조사를 통해 임마누엘교회로 이어지는 지역으로 계속해서 희생자가 매장돼 있음을 확인했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평화와 인권 지키는 일에 이념 다를 수 없다"며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자의 유해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진행될 평화인권 사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산내 골령골에는 민간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국가단위의 위령시설인 평화역사공원(진실과 화해의 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jungso94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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