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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식./아시아뉴스통신=백진욱 기자 |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자, 지금 한국영화의 질적 수준 저하가 화제입니다.
허구한날 어거지 신파, 개연성 없는 이야기, 용두사미식 전개, 개성있는 신인의 부재, 영화 소비자 입장에서 왜 요즘 한국영화들이 수준이하로 전락했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가장 큰 원인이 심각하게 어깨뽕 차오른 배우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최민식이 쏘아올린 영화관 티켓가격 문제를 우선 이야기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영화관 티켓 가격은 현재 대부분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대략 1만 5천원 수준인데 솔직히 비싼게 사실입니다. 두 사람이 영화를 본다고 가정할 때 커피나 팝콘같은 간식과 함께 하면 5만원까지 올라가는데,
넷플릭스의 제일 저렴한 월 구독료가 5500원인 것을 고려보면, 영화관 데이트 하는 가격으로 넷플릭스를 대략 1년 구독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 됩니다.
최민식도 대충 이런 생각으로 영화관 티켓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 같은데 일견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결론은 맞지만 원인분석이 틀렸다는 겁니다.
영화업계 종사자들은 최근들어 제작비가 2~3배 이상 올랐다고 합니다.
출연 배우들의 출연료가 올랐기 때문인데요.
편당, 또는 회당 출연료로 1억을 받던 배우가 '월드스타' 반열에 오르면서 10억을 받게 되고, 한정된 제작비 내에서, 높아져버린 배우 출연료를 편성하고 나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영화를 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배우 출연료를 제외한 나머지 제작비를 줄이게 되면 질 낮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밖에 없는데, 어쩔 수 없이 높아진 제작비가 결국 영화관 티켓 가격에까지 반영이 된 겁니다.
영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나리오와 촬영, CG, 음향, 편집은 비용을 많이 들이면 들일 수록 퀄리티가 높아지는게 사실이지만, 배우가 1억 받았을 때랑 10억 받았을 때 연기의 질이 달라지나요? 저는 그건 배우들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여기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배우들의 높은 출연료는 단순히 영화뿐만 아니라 시리즈물을 제작하는 OTT산업에도 반영이 되는데요.
최근 디즈니 플러스의 삼식이 삼촌아세요? 너무 지루하다는 평가와 함께 개폭망했죠?
송강호의 회당 출연료는 7억원, 16회차인 드라마의 총 출연료로 100억원을 넘게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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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플러스 삼식이삼촌 스틸컷.(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디즈니플러스가 삼식이 삼촌에 쓴 제작비는 400억원인데 이중 25%를 배우 한명이 가져간겁니다.
심지어 디즈니플러스는 삼식이 삼촌 이전에 지배종을 제작하면서 240억원을 태웠는데
지배종 들어는 봤나요? 역시 개폭망했습니다.
그러니까 디즈니플러스는 한국드라마 두 편에 640억원을 태웠다가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된 거죠.
올해 공개됐던 넷플릭스 드라마 중에서도 스위트홈은 3개의 시리즈에 약 800억원을 쏟아부었고,
종말의 바보도 30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두 작품 모두 개똥망작아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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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사기꾼들 포스터.(사진=넷플릭스) |
반면에 비교적 흑자를 본 드라마도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도쿄사기꾼들'인데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1위를 기록했었고, 비영어권에서도 종합 2~3위를 기록할 정도의 흥행작이었습니다. 작품성도 인정받았습니다.
그런데 도쿄사기꾼들의 제작비는 회당 1억엔 수준이었습니다. 즉 우리돈 64억원으로 이만큼의 성과를 낸 것인데요.
엄청난 가성비 아닙니까?
결국 넷플릭스는 한국시장에서 점차 발을 빼는 추센데요.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일본으로 투자처를 옮겨가는 겁니다.
당장에 한효주를 주연으로 일본에서 로맨틱 어나니머스라는 작품을 내놓는데, 이게 본격적인 신호탄일 수도 있는 거죠.
결국 어깨뽕이 잔뜩 들어간 한국배우들이 월드스타랍시고 출연료만 잔뜩 높여놓은 결과는 산업의 붕괴입니다.
만약 최민식 씨처럼 영화관 티켓 가격이 영화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되는 배우들이 있다면, 마냥 대기업이기 때문에 영화관을 비판할 것이 아니라, 영화 제작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배우들의 출연료부터 자진해서 줄여보는 것을 고려해보기 바랍니다.
그게 당신들이 그렇게 걱정하는 영화시장을 살리는 길이라는 겁니다.
iss300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