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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씬 포스터.(사진=네이버 영화) |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자, 지금 넷플릭스에서 볼만한 영화들을 하나씩 리뷰해보고 있는데요.
오늘은 겉보기에 제법 평가가 좋은 것처럼 보이는 영화 '씬' 리뷰입니다.
평론가 평점과 네이버 평점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실제로 그런 평가를 받을 만한 영화인지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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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씬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
먼저 영화 씬의 간단한 줄거리입니다.
신인 배우 시영과 채윤은 유명 영화감독 휘욱의 '춤을 소재로 한 파격적인 작품' 오디션에 합격해 한 폐교 옥상에서 촬영에 나섭니다.
어수선한 촬영현장 속에서 시영과 채윤은 감독이 미리 알려준대로 격렬하게 춤을 추는데, 갑자기 스태프들이 좀비로 변하고 촬영장은 살육현장으로 변한다는 내용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전반적인 감상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굉장히 복잡하다. 감독이 굉장히 욕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오컬트와 좀비, 액션, 스릴러, 공포 등 여러 장르를 섞어 놓은데다,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구성을 보자면 감독이 마치 이 영화 한 편에 자신의 영화 인생에서 해보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 담아내고 싶었던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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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씬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
전설적 락밴드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가 오페라-피아노록-오페라-하드록-피아노록의 순서로 변주되고 레드제플린의 '스테어 웨이 투 헤븐'이 포크록-일렉트릭-기타솔로-헤비메탈-포크록의 순서로 변주되는 것처럼 이 영화도 드라마로 시작해 스릴러-좀비아포칼립스-오컬트의 순서로 변주가 되는데,
전설적인 음악과 비교하는게 가당치 않을 정도로 '갑자기' '뜬금없이' 장르가 변합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반전이 너무 많습니다.
초반부 시영에게 '해리성 둔주장애'가 있다는 것과 '알약을 먹는 것' 등을 통해 사건의 원인이 '시영'에게 있음을 알리는 떡밥을 던지고, 그 떡밥을 회수하는 것까지는 정상적이었지만, 연이은 반전에서 영화의 매력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1시간 40분짜리 영화에서 1시간 이상 떡밥만 던지고, 마지막 20여 분 동안 던져진 떡밥을 회수하는데, 대체로, '이런 건줄 알았지? 사실은 이런거야'라는 식으로 정리하다보니 전반부의 영화와 후반부의 영화가 전혀 다른 영화가 되어버린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어느새 공포영화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어버린 '좀비화'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입니다.
정상적인 극 연출을 포기한채 닥치고 좀비로 이야기를 끌고가면 된다는 식의 연출이 무척 아쉽습니다.
혹시 영화를 길게 찍으면 감독이 돈을 더 받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길게 늘어뜨렸다는 인상도 받았는데, 후속작을 노린 듯한 마지막 5분은 감독이 욕심이 많은 걸 넘어서 양심도 없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건 객관적으로 잘못됐다기 보다는 제 개인적인 불호의 부분인데, 본격적인 꼴페미 드라마로 개폭망해버린 넷플릭스 드라마 '종말의 바보'에서 여군으로 나왔던 김윤혜가 '시영'역을 맡았는데, 이번 영화도 다 보고나면 감독이 혹시 페미야?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김윤혜가 연기한 시영을 비롯해 주요 배역의 여배우들이 전부 숏컷을하고 담배를 핀다는 것.
감독 개인의 취향일 수도 있지만, 일단 제 취향에는 안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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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씬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
또, 출연하는 남자 배우들은 전부 돌아이거나, 이기적이거나, 불법을 저지르는 악당인 반면에 영화를 이끌어가는 주요 배역이 모두 여자인 점은 감독의 성향을 의심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의 좋은 점은 충분히 있습니다.
저는 특히 초반부 시영과 채윤의 격렬한 현대무용이 너무 좋았는데요. 이 영화의 사실상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신민아 이유영 주연의 2020년작 '디바'에서 처럼 두 여성의 경쟁심과 질투 끝에 이어진 파국으로 이야기를 끌고 갔다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에서 두 주연 김윤혜와 송이재의 춤실력과 연기가 무척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감독이 애써 좋은 길을 포기하고 비포장도로로 이야기를 끌고가다보니 우당탕탕식 전개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본 이상아의 등장도 반가운 부분입니다.
제가 영화 '씬'에 드리는 평점은 10점 만점에 4점입니다.
시간을 때울 수 있는 영화인 것은 맞지만, 네이버 평점은 다소 과장된 듯한 느낌입니다.
5점 이상 줄 수 있는 무난한 영화는 절대 아닌데, 특정 성별의 평점이 유독 높은 것을 알 수 있고, '차박'에서처럼 평점을 조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관람평도 존재하는데요.
왜 저예산 영화가 평점 조작에 목숨을 거는지, 기회가 된다면 꼭 영상을 만들어 올리겠습니다.[유튜브 문화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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