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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세계를 혼돈에 빠뜨렸던 ‘조커’의 후속작 ‘조커: 폴리 아 되’ 후기

[부산=아시아뉴스통신] 서인수기자 송고시간 2024-10-15 18:43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자, 지금 영화 '조커 : 폴리 아 되'가 화제입니다.

일단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것은 분명한 영화였는데, 오늘은 알려진 것처럼 이 영화가 망작인 영화인지, 또, 가장 비판 받고 있는 뮤지컬 요소에 대해서 간단한 감상평과 함께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영화를 리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요한 스포일러가 포함된다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우선, 가장 의외였던 것은 영화의 전개양상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1편을 매우 재밌게 보고 2편을 기대했던 분들이라면, 후속작인 조커 폴리 아 되는 조커와 할리퀸이 세상을 혼돈으로 몰아가는 이야기가 그려질 것으로 생각했을텐데 왠걸, 영화는 아직도 조커가 아닌 아서 플렉의 이야기를 담아냈기 때문입니다.

1편이 아서 플렉이 조커로 각성하는 과정을 그려냈기 때문에 당연한 기대였는데, 2편은 오히려 아서 플렉이 조커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소시민 아서 플렉으로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이 영화의 가장 특이한 점은, 아서 플렉이 조커로 활약하지 않고 사망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DC코믹스의 조커와 거리를 둔 것인데, 영화의 결말부분에서는 교도소에서 아서 플렉을 찌른 뒤 자신의 입을 찢는 죄수가 나옵니다. 

이 죄수가 우리가 알고 있는 DC코믹스의 조커임을 이번 영화 결말부분을 통해 암시가 됩니다.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그렇다면 할리퀸과 조커가 고담시를 파괴하는 내용의 조커3가 나올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겠는데, 조커 폴리 아 되 개봉 전인 지난 8월 토드 필립스 감독은 3편을 제작할 생각이 없다. 조커 폴리 아 되로 이번 시리즈가 끝날 것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영화가 비판 받는 부분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기대와 다른 이야기 전개, 그리고 뮤지컬 요소입니다.

주로 아서 플렉과 할리퀸(리 퀸젤)이 사랑을 나누는 장면, 아서 플렉의 정신적 혼돈 상황에서 뮤지컬 요소가 등장하는데 거슬린다는 분이 상당히 많지만, 저는 오히려 이 영화가 정형화 되지 않게끔 만들어주는 요소였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크게 거슬리지 않았고, 자칫 루즈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잡아주는 요소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할리퀸을 연기한 레이디 가가의 가창력을 크게 활용하지 못한 점과 호아킨 피닉스가 뮤지컬에 어울리는 보이스는 아니었다는 점은 비판받을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영화가 무척 좋았습니다.

물론 기대와 전혀 다른 영화긴 했습니다만, 극도로 우울한 영화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특히 아서 플렉과 할리퀸(리 퀸젤)이 끝내 이어지지 않는 부분에서 아직도 가슴이 먹먹하기도 합니다.

본래의 조커와 할리퀸의 관계를 뒤집어서 연출한 부분도 백미입니다.

원전에서의 조커와 할리퀸의 관계는 보통 할리퀸이 조커에게 표하는 열렬한 사랑을 조커가 교묘히 이용해먹고 수틀리면 버려버리는 관계였는데 이번 작품에선 오히려 조커인 아서 플렉이 할리퀸과의 순수한 사랑을 추구하고 할리퀸은 아서의 조커로서의 정체성만 우상처럼 바라보다, 아서가 자신이 바라던 '조커'를 부정하자 이에 실망해 과감하게 버려버리는, 완전히 반대로 연출한 겁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도 아서 플렉과 할리퀸의 관계에서 등장합니다.

아서 플렉이 재판을 받던 법정이 폭발하고, 도망치던 아서 플렉은 1편에서 조커로 각성한 뒤 춤을 추던 높은 계단에 도착합니다.

아서 플렉은 계단 중턱에 쭈그려 앉은 할리퀸을 발견하고 허겁지겁 뛰어 올라 '나는 이제 자유다 함께 떠나자'고 권유하지만 할리퀸은 담배를 피며 '자신에게 남은 건 환상 뿐이었는데 조커는 없다고 네 입으로 말하지 않았나'라면서 차갑게 대꾸하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할리퀸은 조커와 아서 플렉을 철저히 분리해 세상에 혼돈을 준 조커를 동경했을 뿐, 소시민 아서 플렉은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겁니다.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포스터.(사진=네이버 영화)

토드 필립스 감독은 아서 플렉과 할리퀸의 관계를 아주 디테일하게 표현했습니다. 

아서 플렉과 할리퀸이 감옥에서 관계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도 할리퀸이 아서 플렉의 얼굴을 조커로 분장시킨 뒤 관계를 허락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소름이 돋습니다.

아무래도 디테일 부분에서 놓친 부분이 많을 것 같아 조커 폴리 아 되를 한 번 더 볼 예정입니다. 

제가 조커 폴리 아 되에 드리는 평점은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

1편 만큼 세기의 명작은 아니지만, N차 관람이 가능한 수작 이상의 작품이었다 생각합니다.[유튜브 문화골목]

iss3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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