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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퇴마록 포스터.(사진=네이버 영화) |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자, 지금 영화 퇴마록이 화제입니다. 정확히는 소설 퇴마록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인데요. 오늘은 퇴마록에 대한 아주 간단한 감상평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퇴마록의 줄거리를 간단히 정리하면, 해동밀교의 서교주가 시바와 칼리, 아수라 등을 숭배하며 폭주하자 장호법 등 밀교의 다섯 호법과 박신부, 이현암이 서교주를 막고 서교주의 양자 준후를 구한다는 내용입니다.
이우혁 작가의 소설 퇴마록의 일부분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것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애니메이션 뿐만아니라 실사영화까지 범위를 넓혀서도 단연코 올해 최고 작품으로 손 꼽힐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제 갓 3월이 되고, 올해 많은 작품들이 줄줄이 개봉을 대기하고 있지만 분명 올해 최고의 작품을 논할 때 퇴마록이 그 후보에 들어가 있을 거라고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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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퇴마록 포스터.(사진=네이버 영화) |
90년대에 원작 소설을 접했던 제 또래 또는 저보다 선배 분들에게는 이제 제대로 된 퇴마록의 영상화가 이뤄졌다는 뿌듯함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원작이 있는 경우, 원작을 살리려다 과도하게 축약하거나 세밀하게 표현해 원작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도록 만들어지는 일이 많은데,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원작 소설 퇴마록을 접하지 못했던 관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가 쉽고, 간단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야기는 지나치게 동양적이지만 그에 비해 작화가 다소 서구적인 것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해외수출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서교주에 맞서 장호법, 박신부, 이현암이 펼치는 도술과 무공은 최신 기술의 CG로 실사화하는 것보다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는 게 적합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원작을 충실히 구현해 낸 애니메이션으로서의 장점 뿐만아니라, 오컬트와 공포 장르로서도 충분히 훌륭했는데요.
도입부의 악마 아스타로트를 박신부가 구마하는 장면, 이현암이 악귀에 시달리는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기도 했습니다.
도입부에 박신부가 구마할 때 한쪽에서 승희가 이를 돕다가 그 이후로 등장하지 않는데, 말미에 다시 승희가 등장하면서 떡밥 회수와 다음작품을 기대케 하는 것도 훌륭한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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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퇴마록 스틸컷.(사진=네이버 영화) |
몬스타엑스의 '비스트모드'가 주제곡인데 이미 가슴이 웅장해져있는 관객들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곡이었다 생각합니다. 찰떡이었다고 표현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나쁜 영화를 나쁘다 말할 때는 하루종일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좋은 영화를 좋다고 표현하는 게 참 어려운데요.
퇴마록의 단점을 굳이 얘기해보자면, 러닝타임이 85분으로, 너무 짧다는 겁니다. 박신부와 이현암, 준후가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를 보여주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후속작에서 풀겠다는 것인데, 이 부분에서 조금 다른 평가를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러닝타임이 짧았기 때문에, 중간에 이현암의 서사를 조금 더 풀어줬어도 좋지 않았을까 합니다. 왜 동생을 잃게 됐는지, 왜 죽을 힘을 다 해 서교주와 싸우는지가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단점은 개봉시기입니다. 캡틴아메리카에 이어 흥행 2위를 하고 있지만, 아직 손익분기점인 100만 관객 달성에 한참 미치지 못할 뿐더러, 미키 17이 개봉하면서 스크린과 화제성 모두 빼앗길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서브스턴스의 사례처럼, 작품이 좋으면 롱런하면서 흥행에도 성공하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저는 퇴마록의 흥행을 기원한다기 보다, 더욱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제가 애니메이션 퇴마록에 드리는 평점은 10점 만점에 9점입니다.
기생충 이후로 가슴이 웅장해지는 느낌을 받은 거의 첫 영화입니다. 후속작이 기다려집니다.[유튜브 문화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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