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해운대해수욕장의 화장실.(사진=서인수 기자) |
[아시아뉴스통신=서인수 기자] 국내 대표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화장실 부족으로 인한 '노상방뇨' 논란에 휘말렸다. 하루 수십만 명이 찾는 여름철 피서지임에도 불구하고, 1.6km 길이의 해수욕장에 설치된 화장실은 고작 4개뿐이며, 그나마도 대부분 한쪽에 편중돼 있어 관광객 불편이 극심하다.
특히 해수욕장 좌측(LCT 방면)에서 가장 가까운 화장실에서 다음 화장실까지의 거리가 800m에 달해, 더운 날씨 속 장시간 이동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인근 건물이나 상가 화장실을 무단 이용하거나, 심지어 백사장과 송림공원에서 노상방뇨를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상황을 악화시킨 건 해운대구(구청장 김성수)의 ‘불통행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해운대구는 지난해 해수욕장 입구에 있던 공중화장실을 악취 민원을 이유로 철거했다. 구는 “입구 전체 시설물을 철거한 것이며, LCT 쪽에 새 화장실을 설치해 총 수는 유지됐다”고 해명했지만, 실질적인 이용 편의는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다.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한 화장실, 냄새로 인한 민원, 관광객의 우왕좌왕 등은 세계적인 관광지로서의 체면을 구기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운대구가 현실을 외면한 채 이벤트성 행정에만 집중한 결과라는 비판도 나온다.
![]() |
| 해운대해수욕장 화장실 간 거리.(사진=서인수 기자) |
권무상 부산경제살리기운동본부 공동대표는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철 해수욕장에 화장실이 부족해 노상방뇨를 하는 현실이 국제도시 부산의 민낯”이라며 “화장실과 세족장 같은 기본 인프라 확충 없이는 상권과 관광객 모두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여름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은 911만 명에 달했으며, 올해는 1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불편도 커질 것으로 보여,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iss300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