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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이 버텨온 천안”…한태선, 공무직 처우개선 승부수 던졌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장선화기자 송고시간 2026-04-22 21:26

공무직·산하기관 겨냥 ‘3대 사기진작’ 공약 발표
“현장 희생 방치한 행정, 이제는 끝내야” 문제의식 전면화
장비 교체·복지 상향·타운홀 미팅…‘말 아닌 실행’ 강조
한태선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가 20일 충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정청래 당대표와 만나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장선화 기자]더불어민주당 한태선 천안시장 예비후보가 공무직과 산하기관 종사자 처우 개선을 전면에 내걸며 ‘노동 존중 시정’ 프레임 선점에 나섰다. 단순 공약 나열을 넘어, 현장 노동을 떠받쳐 온 구조적 불균형을 직접 겨냥한 메시지라는 점에서 파장이 주목된다.

한 예비후보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무직 및 산하기관 직원들을 위한 ‘3대 사기진작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시민의 일상을 지탱하는 공적 영역은 확대됐지만, 현장을 떠받치는 노동의 가치와 처우는 여전히 제자리”라고 직격했다.

특히 “땀 흘리는 노동자가 행복해야 70만 시민이 행복하다”는 문장을 전면에 내세우며, 그간 행정이 ‘보이지 않는 노동’을 기반으로 유지돼 왔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속도와 체감이다. 한 예비후보는 첫 번째 과제로 근무환경 ‘즉각 개선’을 제시했다. 산재한 근무지 전수조사를 통해 쉼터를 확충하고 공간을 재배치하는 한편, 현장에서 사용되는 노후 차량·기계·장비를 신속히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단순 개선이 아닌 ‘일하면서 회복되는 공간’으로의 전환을 언급한 점도 눈에 띈다.

두 번째는 복지 수준의 구조적 상향이다. 복지포인트, 특별휴가, 시간외수당 등 처우 전반을 재설계해 ‘대도시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노동조합과의 정례 협의, 우수 근무자 인센티브 확대, ‘천안형 안전규칙’ 제정까지 포함시키며 제도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세 번째는 소통 방식의 전환이다. 분기별 타운홀 미팅을 통해 시장이 직접 현장과 마주하겠다고 밝히며, 기존의 일방향 행정에서 벗어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사용자와 근로자 간 대립 구도를 ‘신뢰 기반 파트너십’으로 바꾸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치적 메시지도 분명히 했다. 한 예비후보는 “이재명의 국민주권, 정청래의 당원주권 정신을 천안 시정에 구현하겠다”며 ‘1인 1표’ 민주주의를 노동 정책과 연결지었다. 이는 단순 지지 호소를 넘어, 정책 정당성과 정치적 정체성을 동시에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공약은 표면적으로는 처우 개선이지만, 본질적으로는 공공영역 노동을 시정 핵심 의제로 끌어올리는 시도다. 그동안 ‘보이지 않는 행정 인력’으로 취급돼 온 공무직과 산하기관 직원들을 정책 중심으로 끌어낸 점에서 기존 후보들과의 차별화도 분명하다.

한 예비후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천안을 움직여 온 이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 도시의 품격도 올라간다”며 “약속이 아닌 실행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20일 충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한태선 천안시장 예비후보, 정청래 당대표,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왼쪽부터)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한편 한 예비후보는 최근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와의 정책 공조, ‘당·충·천’ 구호를 앞세운 정치적 연대 구상을 이어가며 외연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공약 역시 정책과 정치 메시지를 동시에 묶어낸 ‘전면전 카드’로 읽힌다.

tzb365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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