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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 투표’에 갇힌 민선 9기… 경기 6개 시장·군수 ‘여소야대’ 비상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양종식기자 송고시간 2026-06-10 08:18

-경기 기초의회 25곳 ‘민주당 과반’ 싹쓸이…의회 권력 장악
-용인 18:16·성남 18:14 등 남부 벨트 단체장-의회 불일치 직격탄
-예산안·조례안 통과 ‘가시밭길’…초반 협치 리더십 시험대 올
▲ 경기도 민선 9기 '여소야대' 지역 이미지(사진=AI생성)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 결과, 경기도 내 일부 기초지자체를 중심으로 기초단체장 정당과 기초의회 다수당이 일치하지 않는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이 출현하면서 민선 9기 초반 시정 운영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19곳의 단체장직을 확보한 데 이어, 기초의회 전체 415석 중 235석을 쓸어 담으며 총 25개 시·군의회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해 다수당 지위를 확보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기 북·동부와 남부 일부 거점을 중심으로 12곳의 기초단체장직을 수성했으나, 이 중 6개 지역은 거꾸로 여소야대 직격탄을 맞았다. 유권자들이 단체장과 의회를 분리해 선택하는 교차 투표 경향을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경기 남부의 핵심 요충지이자 현직 시장들이 수성에 성공한 용인특례시와 성남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이상일 용인시장은 더불어민주당 18석, 국민의힘 16석으로 재편된 용인시의회를 상대해야 한다. 신상진 성남시장 역시 성남시의회가 민주당 18석, 국민의힘 14석으로 야당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시정 혁신 조례안 추진 등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신도시 인프라 확충 현안이 산적한 하남시도 민주당 6석, 국민의힘 4석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으며, 의왕시의회 역시 민주당 4석, 국민의힘 3석으로 단 1석 차이로 의회 주도권이 야당으로 넘어갔다.


안산시와 동두천시 역시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해 총 6개 지역 단체장이 야당 의회와 마주하게 됐다. 다만 국민의힘은 신계용 과천시장이 수성에 성공한 과천시의회에서 국민의힘 4석, 더불어민주당 3석으로 다수당 지위를 지켜냈으며, 가평·연천·포천·양평·여주 등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 5곳을 포함해 총 6개 시·군에서는 단체장과 의회 권력을 모두 사수하며 안정적인 도정 기반을 다졌다.


지방자치법상 지자체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나 복지 정책은 시·군의회의 조례 제·개정과 예산안 심의를 통과해야만 집행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민선 9기 출범 직후 각 지자체가 편성할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여야 간의 거친 주도권 싸움과 행정 마비 우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교통망 확충이나 산업단지 조성 등 대규모 국·도비 매칭 사업도 시·군의회에서 시비 부담 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표류할 수밖에 없다”며 “민선 9기 단체장들이 임기 초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방통행식 행정을 지양하고 여·야·정 상생협의체 등 실질적인 협치 기구를 조기에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아시아뉴스통신=양종식 기자]


didwhdtlr78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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