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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왜 이러나”...자리싸움에 마비된 경기 시·군 의회

[경기=아시아뉴스통신] 양종식기자 송고시간 2026-07-09 12:19

- 계파·지역구 간 갈등에 의결 정족수 미달 산회 및 후보 등록 불발 사태 속출
- 민생 조례 심의·추경 편성 지연… 시정 공백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몫으로
 ▲ AI 생성 이미지

경기도 내 시군 의회들이 전반기 원 구성을 두고 곳곳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통상 원구성 파행은 여야 간의 치열한 주도권 싸움에서 비롯되지만, 최근 경기도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다수당 자리를 거머쥔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발생한 내분과 감투싸움이 의회 마비의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로 떠오르면서, 지역 사회로부터 "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리보전에만 매몰된 것 아니냐"는 매서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의정부시의회는 지난 1일 임시회 개원 직후부터 공전을 거듭하다 8일 만에 극적으로 전반기 원 구성에 합의했다. 전체 13석 중 8석을 차지한 다수당 민주당이 의장직(조세일 의원)을 가져가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을 겪었다.


개원 첫날부터 민주당 내 초선 의원들과의 후보 조율 과정에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해 의사일정이 전면 중단됐던 것이다. 이로 인해 소수당인 국민의힘은 물론 조국혁신당 지역위원회까지 나서 "집안싸움에 의회가 마비되어서는 안 된다"며 규탄 성명을 발표하는 등 지역 정가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끝에 간신히 타결됐다.


남양주시의회의 상황은 현재 진행형으로 더욱 심각하다. 전체 21석 중 11석으로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임기 첫날인 지난 1일, 본회의장에 단 한 명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른바 '보이콧'이다.


파행의 배경에는 당내 지역구 간 의장단 배분 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남양주 지역 민주당 의원들은 갑(3명)·을(3명)·병(5명) 지역구로 나뉘어 있는데, 병 지역구 의원들이 "갑·을 의원들이 사전 협의를 통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직을 독식하려 한다"며 경기도당에 진상조사를 청구하고 등원을 거부한 것이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 10명만 참석한 본회의는 의결 정족수 미달로 7분 만에 산회됐고,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74만 시민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는 강한 질타를 받았다.


안양시의회는 당내 절차적 하자와 불협화음이 겹치며 파행을 맞이했다. 안양시의회 민주당은 당내 후보 선출 과정의 절차적 하자를 보완한다는 이유로 의장 후보자 정견발표 신청서 마감 시한(6일 오후 6시)을 넘겨 아예 후보 등록조차 하지 못했다. 반면 마감 30초 전 기습 등록한 국민의힘과의 맞물림 속에 본회의 표결마저 당내 이탈 표가 여과 없이 드러나며 원구성이 무산됐다.


이 파행의 여파로 안양시의회는 수백만 원의 혈세를 들여 준비했던 '제10대 의회 개원 축하연'을 행사 직전 전격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 초청받은 안양시장 등 각계각층 인사들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는 문자 한 통을 받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국민의힘 교섭단체는 성명을 통해 "복잡한 당내 사정을 핑계로 의회 운영의 기본 절차조차 지키지 못한 독선적 처사"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이처럼 경기도 내 주요 시의회들이 민주당의 내부 조율 실패로 공전을 거듭하면서, 지역 민생 조례안 심의와 추경 예산안 편성이 지연되는 등 시정 공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현재 경기도 내 상당수 지방의회 다수의석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여야 대립이라는 외부 요인 뒤에 숨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당내 계파나 지역구 간의 이견을 정교하게 조율하지 못한 채 의회 가동을 멈춰 세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다. 다수당으로서 전반기 원구성을 책임 있게 이끌어갈 당내 소통 시스템 마련과 근본적인 쇄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아시아뉴스통신=양종식 기자]


didwhdtlr78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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