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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한달빛봉사단, 의료 사각지대 찾아 '글로컬 보건의료' 실천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윤석원기자 송고시간 2026-07-25 13:14

대구보건대병원 의료진·8개 학과 참여
소멸지역 주민 80명 대상 맞춤형 보건의료 봉사 펼쳐
24일 경북 고령군 쌍림면 안림리 마을회관 앞에서 하계 의료봉사에 참여한 대구보건대학교 한달빛봉사단과 통일로타리 관계자들이 봉사활동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보건대학교)

[아시아뉴스통신=윤석원 기자] "병원이 멀어 진료 한 번 받기도 쉽지 않은 마을."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마을에 하루 동안 '움직이는 보건의료 캠퍼스'가 들어섰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익힌 전공은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는 실천으로 이어졌고, 교수와 의료진은 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의료 공백을 메웠다.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는 24일 경북 고령군 쌍림면 안림리 마을회관에서 '2026 하계 기초 보건(의료) 지원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는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마련됐으며, 대학과 대구보건대학교병원,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글로컬 보건의료 봉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이번 봉사에는 대구보건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를 비롯해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보건행정학과, 임상병리학과, 안경광학과, 치기공학과, 치위생학과, 뷰티코디네이션학과 등 8개 학과 교수와 학생, 교직원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또한 통일로타리 회원들도 의료용품 지원과 식사 봉사에 힘을 보태며 지역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24일 경북 고령군 쌍림면 안림리에서 열린 하계 의료봉사에서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학과 봉사단원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혈당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보건대학교)

학생들은 전공별 전문성을 살려 주민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간호학과는 혈압 측정을, 임상병리학과는 혈당 검사를 실시했으며, 물리치료학과는 근골격계 통증 관리와 운동 교육을 진행했다. 안경광학과는 근거리 시력검사와 돋보기 제공, 안경 세척 서비스를 운영했고, 치기공학과는 틀니 세척, 치위생학과는 구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뷰티코디네이션학과는 염색과 미용 봉사를 통해 주민들의 삶에 활력을 더했다. 현장에는 대구보건대학교병원 의료진이 함께 참여해 기초 진료와 건강 상담을 실시하며 전문성을 높였다.

이번 봉사는 단순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넘어 학생들에게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이었다.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 상태를 살피고 상담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교실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며 예비 보건의료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체득했다.
 
24일 경북 고령군 쌍림면 안림리에서 열린 하계 의료봉사에서 대구보건대학교 치위생학과 봉사단원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칫솔질 방법과 구강건강 관리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보건대학교)

안림리 마을 김정수(66) 이장은 "몸이 불편해도 병원까지 가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대학에서 직접 찾아와 진료와 건강검사를 해주니 정말 큰 힘이 됐다"며 "학생들이 손주처럼 친절하게 대해줘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물리치료학과 2학년 김국범(27)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치료와 상담이 실제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모습을 보며 전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오늘 봉사는 단순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보건의료인이 되어야 하는지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준 총괄부총장은 "이번 봉사는 대학이 보유한 보건의료 전문성과 교육 역량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실천의 장"이라며 "학생들은 현장에서 배우고 주민들은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는 선순환 구조가 바로 글로컬대학이 추구하는 지역 상생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의료 취약지역을 지속적으로 찾아가는 전공 연계형 보건의료 봉사를 확대해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컬대학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4일 경북 고령군 쌍림면 안림리에서 열린 하계 의료봉사에서 대구보건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학과 봉사단원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염색과 미용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사진제공=대구보건대학교)

이번 활동은 대구보건대학교 한달빛봉사단과 한달빛공유협업센터가 주관하고, 대구보건대학교병원과 통일로타리, 고령군 보건소가 함께 협력해 추진됐다. 대학은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는 지역사회 문제 해결 능력과 현장 대응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컬 보건의료 교육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배움은 강의실에서 시작됐지만, 진정한 교육은 사람을 만나는 현장에서 완성됐다. 이날 학생들이 건넨 작은 손길은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돌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컬대학의 교육 철학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앞으로도 전공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실천형 보건의료 봉사를 지속하며 '아시아 No.1 보건의료 특성화대학'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갈 계획이다.

seok19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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