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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 민주주의를 위해 행동했던 시대의 지식인 장준하 선생의 삶과 정신을 대표적 기록한 '돌베개' 책자.(사진제공=장준하기념사업회) |
[아시아뉴스통신=조기종 기자] 한 권의 책을 넘어 한 시대를 관통했던 청년의 뜨거운 발자취를 따라가는 특별한 시간이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에서 펼쳐진다.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 민주주의를 위해 행동했던 시대의 지식인 장준하 선생의 삶과 정신을 그의 대표적 기록 '돌베개'를 통해 되짚어보는 ‘함께 읽고 걸어보는 장준하의 항일 대장정, 그 첫 번째 이야기-탈출편’이 오는 10월 24일 오후 2시 헤이리예술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장준하 선생을 단순히 역사 속 인물로 기억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가 직접 남긴 기록을 시민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하며 자유와 독립을 향한 치열했던 삶의 여정을 오늘의 시선으로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첫 번째 이야기인 ‘탈출편’은 '돌베개'에 기록된 장준하의 극적인 탈출과 독립운동 여정에 초점을 맞춘다.
1918년 평안북도 의주에서 태어난 장준하는 일제강점기 일본군 학도병으로 중국에 끌려갔지만, 일본군을 탈출한 뒤 수천 리 길을 걸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을 찾아 나섰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 속에서도 그가 향했던 곳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울 수 있는 길이었다.
이번 행사는 바로 그 선택의 순간에서 출발한다.
불확실한 미래와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청년 장준하는 왜 탈출을 선택했는지, 그에게 자유와 조국은 어떤 의미였는지, 그리고 한 개인의 결단이 어떻게 역사의 거대한 흐름과 맞닿게 됐는지를 시민들과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다.
낭독극으로 만나고 북토크로 되새기는 '돌베개' 행사는 1부 낭독극과 2부 북토크로 구성된다.
1부 낭독극에서는 '돌베개'에 담긴 장준하의 탈출과 항일 여정을 입체적으로 재현한다. 활자로 남겨진 기록을 목소리와 이야기로 되살려 당시 청년 장준하가 마주했던 두려움과 갈등, 결단의 순간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2부 북토크에서는 장준하의 삶과 '돌베개'가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를 함께 이야기한다.
자유를 향한 열망이 어떻게 실천으로 이어졌는지, 시대적 억압 앞에서 한 개인이 내린 선택이 어떻게 역사적 의미를 갖게 됐는지를 참석자들과 함께 성찰한다.
'돌베개'를 이미 읽은 독자는 물론 장준하 선생의 삶과 기록을 처음 접하는 시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를 기획한 관계자는 “장준하 선생의 삶은 책 속에 머물러 있는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살아 있는 기록”이라며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선생의 삶을 이해하는 데서 나아가 우리 자신의 삶과 선택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돌을 베고서라도 가야 했던 길’…청년 장준하의 치열한 기록
장준하 선생(1918~1975)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참여한 뒤 해방 이후 언론인과 민주화운동가로 활동하며 한국 현대사의 격랑을 온몸으로 살아낸 인물이다.
광복군에 참여해 항일운동에 나섰으며, 해방 이후에는 월간 종합교양지 '사상계'를 이끌면서 자유와 민주주의, 민족의식과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돌베개'는 장준하가 자신의 항일운동과 광복군 활동 경험을 직접 기록한 자서전적 수기다.
일본군 학도병으로 중국에 끌려갔다가 목숨을 걸고 탈출해 독립운동의 길을 찾아 나서는 과정, 광복군에 합류하기까지 겪었던 고난과 두려움, 그리고 그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독립에 대한 의지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돌베개’라는 제목 역시 편안한 잠자리보다 독립을 향한 길을 택해 돌을 베고서라도 전진하겠다는 청년 장준하의 삶과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탈출편’은 바로 그 '돌베개'의 출발점에서 한 청년이 익숙하고 안전한 삶을 뒤로한 채 자유와 독립을 향해 첫발을 내디뎠던 역사적 순간을 다시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장준하의 선택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묻다
이번 행사는 과거의 역사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장준하가 남긴 기록을 통해 자유란 무엇인지, 시대적 불의 앞에서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공동체와 국가를 위한 책임은 무엇인지 오늘의 시민들과 함께 질문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책장을 넘기며 만나는 한 청년의 결단은 80여 년의 시간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내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가.’
장준하의 삶을 따라 읽는 이번 여정이 단순한 독서행사를 넘어 세대와 시대를 잇는 역사·문화적 소통의 장으로 주목되는 이유다.
이번 행사는 봄기획과 ‘장준하를 기리는 모임’이 기획하고 (사)장준하기념사업회가 주최한다. 사상계, 돌베개 출판사, 헤이리예술마을, (사)국제희망나눔네트워크, 파주FM, ㈜강소가 후원한다.
행사는 10월 24일 오후 2시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82-105 헤이리예술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리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책장을 넘기는 데서 시작해 역사의 길 위를 함께 걷는 시간.
'돌베개' 속 청년 장준하가 자유와 독립을 향해 내디뎠던 발걸음을 따라가며, 그가 남긴 용기와 신념, 공동체에 대한 책임이 오늘 우리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다시 묻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ckc141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