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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실상사서 통일신라 시대 선종사찰 '장고' 발굴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이다솜기자 송고시간 2015-10-27 17:23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대한불교조계종 실상사와 (재)불교문화재연구소가 올해 발굴조사한 남원 실상사에서 통일신라시대 선종사찰 고원시설인 ‘장고’가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고원시설은 음식을 조리하는 주방이나 창고 등의 부속시설로, 이번에 밝혀진 장고는 장과 독을 관리·보관하던 공간이다.



 실상사 북쪽 담장 외곽구역에 위치한 장고는 정면 1칸 이상, 측면 3칸 규모의 건물지다. 장고의 내부에서는 대형 항아리를 묻기 위한 수혈(구덩이) 38기가 확인됐다. 수혈 내부에서 확인된 항아리는 28기이며 항아리 내부의 잔존시료는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항아리는 밑이 둥근 것과 편평한 것 등 여러 종류로, 입자가 고운 모래땅에 구덩이를 파고 점토를 바른 후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원시설에 관한 문헌기록으로는 13세기 중반 중국 선종사찰의 현황을 수록한 ‘장(醬)’과 14세기 초 고려시대 ‘장고’가 있는데, 이번에 실상사에서 확인된 장고는 이 기록들보다 앞서는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실상사 장고는 통일신라 최초의 선종사찰이었던 실상사의 규모와 특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구다. 아울러 선종사찰의 자급자족적 생활상에 대한 고고학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극락전 주변의 현 수철화상 탑․탑비와 증각국사 탑․탑비의 하부에서 조선 시대 ‘적석군’이 확인됐다.


 또 기존에 발굴된 고려 시대 실상사 원지 북쪽 구역에서는 고려 시대 배수로와 담장지, 석렬 등이, 실상사 남쪽구역에서는 조선 시대 건립된 문지 등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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