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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이성산성, 5세기 신라시대 토성으로 확인돼

[충북=아시아뉴스통신] 김성식기자 송고시간 2015-10-29 11:04

보은 삼년산성보다 이른 시기 축조…충청지역 발굴사례 드물어

 충북 옥천 이성산성 조사지역의 토루 노출 전경.(사진제공=옥천군청)


 충북 옥천군이 발굴 중인 이성산성(청성면 산계리)이 5세기 신라시대 토성(土城)으로 확인됐다.


 29일 군에 따르면 군이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의 허가를 받아 (재)국강고고학연구소(소장 차재동)와 함께 이달부터 이성산성을 발굴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훼손된 성벽의 일부구간에 대해 성곽의 축조방법과 시기를 파악해 정비계획을 세우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조사 구간은 전체 성곽에서 서벽에 해당되는 약 25m 구간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발굴팀(팀장 조인규)이 조사한 결과 이 산성은 신라시대의 판축기법으로 세운 토성이며 둘레 1140m, 면적 5만9160㎡ 규모로 추정된다.


 
 충북 옥천 이성산성의 중심 토루 및 내피 토루 토층 모습.(사진제공=옥천군청)

 발굴팀은 이 성이 통일신라 이전 신라의 한강 진출과정 등 역사적 상황을 밝혀줄 중요한 자료로 인식하고 있다.


 신라시대의 토성은 주로 경주 일원의 조사가 대부분이었으나 충청도 지역에서의 발굴 사례가 드물어 지방의 토성 축조방법에 대한 새로운 자료가 얻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성에서는 선문(線文)이 새겨진 기와조각과 고배대각[접시에 굽이 있는 식기(술잔)의 허리] 조각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유물 연대 등으로 추정해 볼 때 보은의 삼년산성[石城. 신라 자비왕13년 (470년)]보다 이른 시기의 성으로 보고 있다.


 옥천 이성산성에서 출토된 유물들.(사진제공=옥천군청)

 또한 성벽은 중심 토루(흙으로 둘러쌓은 성벽)와 바깥 및 안쪽의 토루로 구성된 토축 성벽으로 일부 외벽은 석축으로 개축한 것으로 보인다.


 성 내벽과 바닥면에서는 석축시설과 플라스크 형태의 구멍이 발견되기도 했다.


 성벽의 하단부를 기준으로 최대 너비(폭) 15.4m이며 높이는 외벽 하단부에서 상면까지 3.5m 정도다.


 군은 오는 12월쯤 조사를 마무리 한 후 훼손된 성벽에 대한 복원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군과 발굴팀은 30일 오후 2시부터 현장설명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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