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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바른 역사는 평화를 지키는 일에서 시작됨을 알려주는 제주4.3 평화포럼.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제주 4.3 평화기념관 대강당에서 만난 일본인 나미히라 쯔네오(류큐대학)와 이시가키 킨세이(이리오모테섬 재생 활동가)를 통해 사람이 역사의 중심에서 살아가는 일에 평화가 위협받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가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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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의 비무장 평화 사상을 역설한 나미히라 쯔네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 패전 후 70년이 지난 지금 오키나와에 대해
- 패전 후 70년은 내 나이와 같다. 우리 세대는 오키나와 전투가 한창인 때, 운 좋게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남은 세대이다. 내가 태어난 섬 이리오모테 소나이 부락은 요새에 둘러 쌓인 곳이다. 후나우키 요새라 부른다. 75년이 지난 지금도 소나이반도에는 일본군 포대 4기가 남아있다. 이들 포대는 ‘한 발의 대포도 쏘아 보지 못한 채’ 미군의 공습을 당했다고 한다. 그리고 7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구 일본군용지라는 이유로 반환이 되지 않고 있어 지역 진흥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 오키나와의 현재에 관해
- 지금 오키나와에서는 후텐마기지 즉각 폐쇄와 헤노코신기지 건설 반대를 내건 끈기 있는 투쟁이 오나가 지사를 필두로 올(all) 오키나와 체재로 밤낮없이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오나기 지사는 유엔연설에서 오키나와 문제를 세계로 발산했다. 일본국내에서는 헌법 위반의, 다시 말해 전쟁 법안이 국민 여론을 무시한 채 지난 참의원에서 강행, 체결되었다. 아베정권과 자민당, 공민당은 미군의 개가 되어 또 다시 전쟁의 길로 돌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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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위대 기지건설을 허용한 요나구니의 문제는 평화개념과 직결돼 보인다.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 제주도와 이리오모테지마는 어떤 관계인가
-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처음 소내도(所乃島)라고 역사에 기록한 사람은 풍랑을 만나 조난된 제주도 사람 김비의 일행이다. 이것이 야에야마의 가장 오래된 역사 기록인 셈이다.
▶ 야에야마 교과서 문제는 무엇인지
- 야에야마에서는 당장 내일이라도 중국이 공격해 올 것처럼 센가쿠 문제를 선동하고 있다. 대만이 눈앞에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 요나구니에서는 자위대 기지건설을 이미 착공했다. 인근 미야코지마시에서는 자위대 유치를 결의했다. 센가쿠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야에야마 교육계를 뒤흔들었던 교과서 문제는 부당하기 짝이 없는 문부과학성의 압력에 굽히는 일 없이 정당하게 맞섰던 다케토미초 교육위원회의 분발과 노력 덕분에 결국 문부과학성은 소송을 단념했다.
▶ 센가쿠 열도 전시 조난사건과 위령제에 관해
- 1945년 7월 3일 오키나와전 말기 이시가키지마에서 대만으로 향하는 소개선이 미군의 공습을 받아 비극의 무대가 된 곳이 센가쿠 열도였다. 유족회는 매해 이 날에 맞춰 이시가키 시내에 있는 위령비 앞에서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올해 7월 3일 유족회의 케다시로 요타케 회장은 인사말에서 방위성이 계획하고 있는 자위대 배치에 대해 ‘안전보장을 위해 이시가키가 군사적 표적이 되는 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나카야마 요시다카 시장에게 ‘국가의 전권사항이라 해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희생하거나 시민의 이익에 반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리더십을 발휘하여 일본에서 가장 평화롭고 풍요로운 이시가키를 만들어 주길 부탁한다’고 하여 이시가키지마 자위대 배치에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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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인은 일본국과 일본인의 안전보장을 위해’라는 명분은 부당해 보여. /아시아뉴스통신=이재정기자 |
그밖에도 야에야마와 대만의 친선교류, 류큐민족 독립종합연구, 오키나와에서 류쿠로라는 아젠다를 통해 평화의 미래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1609년 사쓰마침략으로부터 430여 년 그리고 메이지 정부의 무력침공으로 류쿠왕국이 멸망한지 130여 년, 오키나와 전투에서 일본의 사석이 되어 오키나와 섬은 초토화되고 미군식민지 27년, 미군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택한 일본복귀로부터 43년, 지금까지 70년 세월동안 일본정부는 오키나와가 바라는 것은 무엇 하나 들어 준 적이 없다. 그리고 지금도 ‘오키나와인은 일본국과 일본인의 안전보장을 위해’라는 명목으로 앞으로 100년이든 200년이든 ‘미군에 기지를 제공한다’는 너무나 부당한 인권무시의 일본정부의 방식에 ‘이제 더 이상 참아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독립을 지향하는 류큐의 모습은 ’비무장중립‘의 국가 만들기이다. 일본은 지금의 국가상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그리고 비무장 중립국 류큐가 수행해야 할 역할의 키워드는 ’평화‘이다. 동아시아와 세계 각국의 가교가 되어 해나가야 할 역할은 매우 크다고도 말한다.
두 일본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들게 되는 생각 하나, 제주는 평화의 섬보다 갈등과 대립의 상처가 아직도 존재하는 섬이다. 이를 문화적 시각에서 치유하고 예방해야 한다는 생각까지 연결된다. 문화를 통해 제주 4.3에 대한 시각의 전환을 주문하는 시대. 지속가능함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따라 붙는다. 제주 4.3은 제주 생존의 기틀을 흔든 아젠다이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요인들을 진단하고 모색하면 자문의 답이 나올 수 있다. 지속가능하게 자문하는 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