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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금강물 급수 진상규명 의지 있나

[전북=아시아뉴스통신] 김경선기자 송고시간 2015-11-03 19:11

부시장 사과로 대체키로 내부 의견 모아

 지난달 30일 익산시의회 조규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금강물 급수 사태에 대한 조사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아시아뉴통신DB 

 전북 익산시의회가 금강물 급수 진상규명 조사특위를 구성하는 대신, 한웅재 부시장의 사과로 대체하기로 잠정 결정하면서 의회의 진상규명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조규대 의장은 3일 점심 후 의장단(상임위원장 포함) 회의를 소집, 금강 물 급수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구성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결과 의장단은 웅포캠핑장 매각 문제와 하수슬러지 처리시설 설치 중단, 금강 물 급수 사태, 우남아파트 긴급대피명령 등 박경철 전 익산시장 시절 있었던 주요 사건에 대해 상임위별로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금강 물 급수사태와 관련해서는 4일 오전 열리는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한웅재 부시장(익산시장권한대행)의 사과를 받기로 결정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조 의장은 한웅재 부시장을 불러 회의 결과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익산시의회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조규대 의장 명의로 조사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 만에 흐지부지 된 상황.


 조규대 의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의장단 회의를 했는데, 진상을 밝히고 (부시장이) 사과를 하는 등 여러 대안이 있지만 지금 확정된 것은 없다. 당장 내일(4일) 한다는 것은 아니고, 2차 본의회 때까지 (특위를 구성할 것인지 사과로 끝낼 것인지) 결정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의원은 "조규대 의장이 4일 본회의장에서 한웅재 부시장의 사과를 받는 걸로 이 문제를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조 의장과의 통화내용과는 다른 것인데, 조 의장이 4일 개별의원들의 의견을 물을 계획이라서 신중하게 답변한 것인지, 언론 노출을 꺼려서 그런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의원들 사이에서는 30만 익산시민들의 현안인 금강 물 급수 사태를 본회의장에서 부시장 사과로 대충 마무리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A의원은 "이 문제는 지시를 내린 박 시장의 문제도 있지만, 상하수도사업단장이 급수 사실을 몰랐다며 과장에게 덮어씌우는 등 익산시민들을 기만한 행위가 있었다"면서 "그러나 관련 공무원을 처벌하는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진실은 규명해 놓고 사과를 받든지 해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B의원은 "출입기자단 기자회견을 통해 익산시민들에게 조사특위를 구성한다고 발표해놓고, 이제 와서 부시장 사과로 끝낸다면 의회의 위상은 어떻게 되는 거냐"며 "최소한 의회가 경위는 분명하게 밝히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위 구성과는 별개로 상수도업무 소관 상임위인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황호열)는 오는 11일 최양옥 상하수도사업단장들을 출석시켜 금강 물 공급 사태에 대한 경위를 추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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