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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영덕주민 30%가 원전유치 반대...갈등 종식되나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5-11-13 12:56

영덕원전 주민투표 1만1201명 참여....투표율 32.53%
 12일 오후 8시를 기해 경북 영덕군 내 20곳 투표소에서 진행된 영덕 신규원전 건설 관련 '유치찬반'을 묻는 민간주도 주민투표가 완료된 가운데 최종 집계가 늦어지면서 이날 오후 11시50분 영덕읍 투표함 개봉을 시작으로 개표위원들이 개표작업을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남효선 기자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경북 영덕군 내 20곳 투표소에서 실시된 영덕 신규원전 건설 관련 '유치 찬반'을 묻는 민간주도 주민투표가 12일 오후 8시를 기해 막을 내렸다.

 이날 자정을 넘겨 마무리된 개표 결과 영덕군민 총 유권자수 3만4432명(9월 기준) 중 1만1201명이 투표에 참여해 32.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 투표자의 91.7%인 1만274명이 '유치 반대'의사를 밝혀 투표에 참가한 대부분의 주민들이 영덕 신규원전 유치를 반대했다.

 반면 투표자의 865명이 '유치 찬성'의사를 밝혀 전체 투표자의 7.7%에 불과했다. 무효표는 0.6%인 70표로 집계됐다.

 투표에 참여한 주민 대부분이 '반대 성향'일것이라는 당초 예상대로 '유치 반대'가 압도적으로 우세하게 나타난 셈이다.

 ◆영덕핵발전소반대 범군민연대 "투표인명부 기준 투표율 60.3%"..."영덕군민 승리"

 '영덕핵발전소유치찬반주민투표관리위원회(주민투표관리위)'는 투표인 명부에 등재한 1만8581명을 기준으로 1만1201명이 투표해 60.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민투표관리위는 당초 투표 개시 전 투표인 명부 등재 유권자는 1만2008명이며 투표 개시 후 6573명이 투표인 명부에 등재해 총 투표인 명부 작성 주민은 1만8581명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투표 결과는 투표 기간 내내 관심을 집중시킨 주민투표법 상 효력 발생 규정인 '주민투표권자 총수 3분의1'인 1만1478명에 비해 277명이 모자란 수치이다.

 투표 결과 주민투표법이 규정한 효력 발생 투표수인 영덕군 유권자의 3분의1선인 1만1478명에는 못 미쳤지만 투표율이 전체 유권자의 30%대를 넘기고 투표에 참가한 주민 91.7%가 영덕 신규원전 유치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향후 영덕 신규원전 건설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주민들의 시각이다.

 특히 이번 민간주도 투표 결과 투표율이 전체 유권자의 32.53%로 나타남에 따라  영덕 신규원전 건설을 둘러싼 이희진 영덕군수의 정치적 부담이 과중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이다.

 실제 이번 주민투표를 주도한 '주민투표관리위원회'와 '영덕핵발전소건설반대범군민연대(범군민연대)'등 영덕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이번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신규원전 유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설 것으로 보여 이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된다.

 범군민연대는 개표가 마무리된 직후 성명을 내고 "영덕 주민투표는 민주주의를 지킨 영덕군민의 위대한 승리"로 규정하고 "영덕의 미래를 지키고자 하는 영덕군민의 뜻이 확인됐다"며 "영덕핵발전소 유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영덕범군민연대는 이번 주민투표 결과를 토대로 영덕군에 '유치 철회'를 요구하는 등 철회운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치 성향단체 "투표인 명부 공개검증" 요구

 한편 이번 민간주도 주민투표를 일치감치 "효력이 없는 비합법적 투표"로 규정하면서 주민투표 무효 입장을 밝혀 온 정부와 한수원은 민간주도 주민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지역발전론을 앞세운 신규원전 건설 추진에 탄력을 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천지원전추진특별위원회 등 원전 유치성향 단체가 '투표율 부풀리기 등 투표왜곡 의혹'을 제기하면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터여서 이를 둘러싼 논란 확산과 함께 영덕지역의 민-민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치성향 단체인 영덕발전위와 천지원전추진특별위원회는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투표인 명부 공개검증"을 요구하고 투표왜곡 등의 이유로 법적 대응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또 이들 유치단체는 13일 오전 영덕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전찬반투표 결과에 대한 입장 표명'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할 것을 한수원 측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개표는 '오후 8시 투표 종료에 따른 최종 투표율 집계'가 공식 발표되지 않으면서 취재진들로부터 항의를 받는 등 당초 예상 시간보다 상당시간 지연됐다.

 이와 관련 투표관리위는 "투표종료 8시 이후 투표인명부 등을 투표함에 함께 봉인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해명하고 개표장에서 최종 집계 작업을 수행해 실제 개표는 오후 11시50분쯤 영덕읍 투표함 개봉을 시작으로 진행됐으며 자정을 넘겨 오전 2시쯤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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