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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골목길 한쪽에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돼 보행자들의 통행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박하늘기자 |
유성구 충남대학교 인근 궁동 로데오거리 주변의 만성적인 주차난으로 인근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관할구청인 유성구청은 마땅한 대안없이 손을 놓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18일 유성구에 따르면 로데오거리 일대에 사는 주민들은 약 3500여명이며 등록 차량 대수는 약 1500대에 이른다. 로데오거리는 유성구에서 가장 번화한 유흥및 상점가로 매일 1000여 명이 찾는등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있다.
따라서 궁동 로데오거리 일대는 방문객들과 인근 주택 거주자들의 차로 넘쳐나 매일 저녁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주변에는 6m 안팎의 좁은 골목길을 따라 빼곡히 주차된 차량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수 있다.
이같은 주차난으로 도로 불법주차는 물론 골목길을 막고 이중주차된 차량도 심심치 않게 볼수 있다. 주차공간이 여의치 않다 보니 외부인들의 인근 아파트 주차가 빈번해 이를 단속하는 경비원들과 말다툼이 벌어지는게 일쑤다.
이지역에 사는 한 주민은 "로데오거리에 놀러온 사람들이 집앞에 차를 주차해 시비에 휘말린적이 한두번이 아니다"면서 "한번은 차를 주차해 놓고 핸드폰 번호도 남겨놓지 않아서 결국 멀리까지 가서 주차했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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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좁은 골목길 양쪽으로 차량들이 주차돼 있어 통행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박하늘 기자 |
이같은 주차난은 주민들의 보행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이 지역 보행자들은 인도가 없는 이면도로 한쪽으로 주차된 차들과 운행하는 차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곡예하듯 다니고 있다. 차량뿐만 아니라 정리되지 않은 불법 입간판들도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또다른 주민은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2년동안 이곳에 살았다. 길을 걸어갈 때면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에 딱 붙어야 지나가는 차를 피할수 있다"면서 "나는 젊으니까 그래도 피할 수 있지만 인근 초등학교 학생들이나 폐지를 줍는 할머니들이 차를 피하는 모습을 보면 불안해 보인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실제로 인근 초등학교는 스쿨존의 이름이 무색하게 이면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학생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그대로 노출 돼 있다. 등하교 시간에는 이면주차된 차량들과 통행하는 차량들 사이사이를 오가는 어린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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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공간을 찾지못한 한 차량이 주황색션을 넘어 불법주차를 해놓았다./아시아뉴스통신=박하늘기자 |
이렇게 로데오거리 주변지역의 심한 주차난에도 유성구청은 아무런 해결책및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채 수수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껏 구청은 지난 4월 보행개선사업을 시행해 봉암초등학교 일대에 인도를 설치하고 불법주정차 단속을 위한 CCTV를 설치했다. 그러나 주차난을 해소하고 보행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만한 궁극적인 해결책이 못돼 주민들의 불편및 불만은 가시지 않고 있다.
유성구청 한 관계자는 "로데오 거리 주변에 충남대학교와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주차비를 내야 해 이용을 꺼리고 있는게 현실이다. 버젓이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도로에 주차하는 것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전가성 해명을 내놔 빈축을 사고 있다.
또 다른 구청 관계자는 "주민과 상인들 간에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주차난을 해소할 마땅한 해결방안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충남대, 봉암초 등과 주차장 무상이용을 협의했으나 모두 불발됐다. 현재로선 주민들과 로데오거리방문객들이 공영주차장을 쉽게 이용하도록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있는게 전부다"라고 밝혀 개선의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