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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학교현장에 '엄석대'?..'인권침해'

[전북=아시아뉴스통신] 김경선기자 송고시간 2015-11-19 16:52


 
 지난 1992년 개봉한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한 장면. 반장 엄석대 학생이 교사를 대신해 다른 학생들을 체벌하고 있다.(사진=영화캡쳐)

 소설가 이문열이 1960년 대 말 자유당 정권시절 횡행했던 독재권력을 묘사한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주인공으로 나오는 엄석대 학생은 시골 국민학교 반장인데, 온갖 부정행위를 하고 학생들을 체벌하는 등 선도부 학생들과 함께 교사의 권한을 대행한다. 교사들은 엄석대와 선도부 학생들을 감싼다. 하지만 이 같이 낡은 행태가 아직도 일부 학교현장에 남아 있는 듯 보인다.


 19일 전라북도교육청 전북학생인권심의위원회는 학교에서 선도부 학생에게 다른 학생의 소지품이나 복장을 검사하게 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결정을 내렸다.


 학생간의 불화와 갈등, 불신을 일으켜 학교폭력을 야기할 수 있고, 학생들의 수치심이나 모요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전북지역 A고등학교는 지난 6월 교복을 하복으로 교체하는 날 오전 등교시간에 선도부 34명을 정문과 후문, 기숙사 등에 2인1조로 배치해 등교하는 학생들의 머리와 교복치마 길이를 검사했다.


 또 이 학교 2학년 담임 B씨는 학생들에게서 담배냄새가 난다며 수업시간 중 3학년 선도부 학생 4명에게 학생들의 몸수색과 함께 책상과 가방을 뒤지게 했다.
 
 전북학생인권심의위원회는 이 같은 방식의 검사는 학생들의 인격권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선도부 운영방식을 개선하라고 학교측에 권고했다.


 하지만 A고의 행위는 사생활의 자유와 인격권 침해에 앞서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인 평등권을 침해했고, 반민주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한  위험한 교육방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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