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도와 케이워터, 도내 서부 5개 시군이 '긴급 누수 저감 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충남도청) |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충남지역에서 새고 있는 수돗물 잡기에 나섰다.
도와 K-water, 도 서부 5개 시·군이 전국 평균 누수율보다 15%p 높은 누수율(25%)를 줄이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충남도와 K-water, 당진·보령시와 서천·홍성·태안군은 20일 도청 회의실에서 ‘긴급 누수 저감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도에 따르면 5개 시·군에서 1년 동안 새는 물의 양은 1400만㎥이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5억원상당에 이르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K-water와 5개 시·군 간 누수저감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하며 전반적인 사업진행을 총괄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5개 시·군은 사업을 위한 기초조사와 인허가, 민원 등에 대한 협력·지원에 나선다.
K-water는 전문인력을 각 지자체에 투입해 유량 감시체계 구축과 노후관 교체, 체계적인 누수 복구, 관망 정비, 수압 관리 등을 실시한다.
투입 사업비는 모두 178억원정도로 국비와 도비, 시·군비로 충당한다.
도와 K-water는 이번 사업을 통해 누수율을 10%p 낮춰 연간 570만㎥의 물을 절감하는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70만㎥는 5개 시·군이 4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돈으로 환산할 경우 24억원에 달한다.
도와 K-water는 이달 중 세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유량 감시와 수압관리 체계 구축, 노후관 복구, 소규모 관망 정비, 우선 시행구간 노후관로 교체 등을 추진하게 된다.
송석두 부지사는 “가뭄 극복을 위한 가장 효율적이고 즉각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노후 상수관로 복구”라며 “관련 기관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노후 수도관 개량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학수 부사장은 “충남 서부지역은 현재 전국에서 가뭄이 가장 심각한 곳”이라며 “K-water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빠른 시일내에 누수율을 낮추어 물 부족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water는 그동안에도 5개 시·군에 누수탐사 전문인력 74명을 투입, 102건의 누수 지점을 찾아 하루 4008㎥ 규모의 새는 물을 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