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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을 맞잡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아시아뉴스통신DB |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연대'를 사실상 받아들이면서 이를 둘러싼 논쟁에 불이 붙었다.
이른바 '문안박연대'라고 불리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체제'는 호남에서의 문재인 새정연 대표 지지율이 5%대까지 떨어지며 '이대로는 총선에서 질 것'이라는 위기감속에 꾸준히 그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그리고 지난 18일 문 대표가 조선대학교 특강에서 '문안박 연대'를 공식적으로 제안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 19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린 간담회행사에서 문 대표와 만난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안박연대의 취지에 대해 공감을 표명하면서 본격적인 합의분위기가 조성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철수 의원이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문안박 연대'가 결성될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여 "박원순 시장의 불법선거개입", 야 "불법선거개입은 대통령이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은 지난 20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장(지자체장)이 본분을 망각했다"며 비판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박 시장의 신분이 지자체장이기 때문에 공직자로서 '선거중립 의무'를 지켜야한다"며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여부까지 검토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새정연은 곧바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문안박연대에 대해 트집을 잡는 것은 주제넘은 일"이라며 "지자체장이 정당 지도부에 참여하는 것은 법적, 정치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새정연은 "오히려 불법적인 총선개입을 하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우리 일은 알아서 법테두리 안에서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원순 서울시장, 지자체장으로서 공동지도체제 수행 가능할까
박 시장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대한 지자체의 장으로서 살림을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당무까지 깊게 관여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또 지자체장은 정치인이 아닌 공직자의 신분이기에 다분히 정치적인 당무에 관여하겠다는 것은 '정치중립성 의무'에 대한 논란을 일으킬 여지도 있다.
반면 지자체장이 당무에 관여함으로써 정당과 지자체 사이의 긴밀한 협조가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고, 실질적으로 정당 소속으로 당선된 선출직 공직자에게 무작정 정치적 중립만을 요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결국 이 문제는 박 시장이 서울시장직과 공동 당대표직을 겸임하면서 얼마나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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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아시아뉴스통신DB |
◆'문안박 연대' 키는 안철수가 쥐고있다
박 시장이 실질적인 '문안박 연대' 수락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안철수 의원은 이에 부정적인 눈치다.
안 의원 측은 지난 18일 문 대표가 조선대 강연에서 안 의원이 제안했던 혁신방안에 대해 "백번 공감한다"고 밝혔음에도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있다"며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하지만 안 의원이 무조건 반대만 할 수도 없는 상황. 19일 문 대표와 박 시장이 발표한 "당의 혁신과 통합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합의문은 안 의원에게 '문안박 연대 참여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안 의원 측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국가장이 끝난 후 입장을 정리한다는 계획. 결국 안 의원의 수락 여부가 '문안박 연대'의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안박 연대'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문안박 연대'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가상의 공동지도체제이다.
아직 안 의원의 수락여부,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공동지도체제'에 대한 반발, 새누리당의 '총선용 구태정치'라는 비판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문안박 연대'가 출범했을 때 성공여부는 국민의 신뢰를 얻느냐에 달렸다.
사실 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이 있기까지 '제1 야당사'를 돌아보면 통합과 분열의 연속이었다.
'문안박 연대'를 주시하며 그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국민도 있지만, 반면에 결국 과거에 그랬듯 '도로민주당'일 것이라며 비아냥거리는 국민도 있다.
과거처럼 단순히 선거를 위한 통합이 될지, 정치권의 지형도를 바꾸는 개혁적인 행보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