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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과학대 방송엔터테인먼트과, 16년째 문화소외지역 돌며 전공 살린 이색봉사 활동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박종률기자 송고시간 2015-11-24 17:09

'문화불모지에 문화의 꽃은 피운다'는 슬로건으로 무료 공연 이어가 찬사

 24일 대구과학대학교 방송엔터테인먼트과 학생들이 예천문화회관에서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을 공연하고 있다.(사진제공=대구과학대학교)

 대학생들이 일회성 MT 대신에 자신의 전공을 살린 이색 봉사활동을 16년째 이어가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구과학대학교 방송엔터테인먼트과(학과장 남효윤)는 연기전공 학생 30명으로 '문화소외지역 무료순회공연단'을 결성해 24일 예천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시작으로 2주 동안 대구와 경북지역을 순회하며 악극 '비내리는 고모령' 무료 공연에 들어갔다.


 순회공연단은 24일 예천공연을 마친 뒤 25일 상주문화회관, 오는 27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을 거쳐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구 북구어울아트센터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공연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공연 소품 및 무대셋트만도 1t 트럭 가득 준비했으며, 연기와 연출, 무대셋트, 음향, 조명, 분장 등을 모두 학생들이 직접 담당하고 있다.


 이번 공연작품인 '비내리는 고모령'은 지난해 대구지역 기성극단에서 공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으로, 지난 1960년대 후반 대구의 고모령 인근 마을에 살던 두 남매가 출세를 위해 서울로 상경해 겪는 희로애락의 삶을 대학생들의 시각에서 코믹하게 재구성해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여자주인공 '연홍'역을 맡은 박정민 학생(20)은 "비록 저의 미숙한 연기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고 만족스럽다"며 "2학기 MT를 대신해 상대적으로 공연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을 찾아다니는 무료공연을 펼치는 대구과학대학교 방송엔터테인먼트과에 재학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방송엔터테인먼트과는 지난 1999년 '문화불모지에 문화의 꽃을 피운다'라는 슬로건으로 매년 가을 종합예술제 무대에 올린 뮤지컬과 연극을 공연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농어촌지역을 순회하며 공연을 펼쳐 오고 있는데, 올해로 16년째를 맞고 있다.


 방송엔터테인먼트과의 순회공연은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매년 가을에 가는 MT 대신에 마련된 것이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더 큰 찬사를 받고 있다.


 한편 방송엔터테인먼트과 학생들은 지난 1999년 처음으로 공연봉사활동에 나선 이래 지난 2004년에는 울릉도 개척 124년만에 최초로 연극 '배비장전'을 공연해 울릉주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긴데 이어 8년간 울릉도에서 연극과 뮤지컬을 공연한바 있다.


 또한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는 청송교도소 개소 이래 처음으로 교도소를 찾아 재소자들을 상대로 뮤지컬을 공연, 공연문화를 통한 재소자 교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남효윤 학과장은 "비록 학생들이 만든 작품이지만 16년 동안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욕구가 그 만큼 컸기 때문"이라며 "학생들의 전공에 대한 자긍심을 높일 수 있고, 참봉사의 의미를 제대로 깨달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공역량강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만큼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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