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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신동·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주민들이 24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상여소리와 함께 ‘죽은 시정’에 대해 장례를 치르고 있다. 이들은 토지보상과 관련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김일환 기자 |
북망산천이 머다더니 내 집 앞이 북망일세~”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오실 날이나 일러 주오~”
“에헤 에헤에에 너화 넘자 너화 너”
24일 대전시청 앞은 하루종일 상엿소리로 가득했다. 대전시청 로비에 마련된 故 김영삼 대통령의 분향소 때문일까. 아니었다. 이유는 따로 있었다.
상복을 입은 한 무리가 ‘죽은 대전시정’에 대한 장례를 치르고 있었던 것. 날씨마저 쌀쌀해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더했다.
한편에선 경찰들이 일렬로 대전시청 북문을 틀어막고 있어 이같은 해괴망측한 광경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 행인들이 군데군데 서성이고 있었다.
상복을 입고 장례를 치르고 있는 이들은 대전 신동·둔곡지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주민들.
신동·둔곡·구룡 주민들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전시에 보상관련 답변을 요청했으나 형식적이고 성의없는 답변에다 LH공사의 입장만을 전달하는 대전시의 행태에 분노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
과학벨트주민비상대책위원회(협의회장 성운모)는 “이주대책, 생활대책 등의 아무런 협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쫓겨 나야만 하는 생존권 박탈의 기로에 서 있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전시정은 죽었다. 그리고 보상이 안 될 시 우리도 죽는다”며 비장한 결의를 내비쳤다.
이어 “이 장례는 죽은 대전시정과 우리들의 것”이라며 “무능, 무책임 행정을 유성구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떠넘기는 대전시는 각성하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국방신뢰성센터 토지보상액은 공시지가의 10배, 도안호수공원은 3.5배가 거론되는데 과학벨트는 고작 1.5배에 불과하다”며 “지금이라도 대전시가 직접 나서 전면 재협상 조정을 해야 하며 2009년 공시지가가 아닌 2014년 공시지가를 적용해 세종시 개발로 인한 지가 상승요인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투명하고 공개적인 대전시의 입장 표명, 대전시 주제로 주민공개토론회 마련, ‘사업비 상승억제와 조성원가 적극인하’에 대한 구체적 정책방안과 실행지침 공개 등도 함께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은 알고 있지만 과학벨트 사업지구 내에 대지, 임야 등에 대한 공시지가가 각기 다르고 보상과 관련해서는 대전시가 아니라 LH와 협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결사투쟁’할 것을 밝히면서 이날 전격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