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공립단설유치원 설립문제 공론화를 위한 공공토론위원회'가 지난 20일과 21일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익산시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65세 이하 성인 남녀 900명을 상대로 찬반의견을 물은 결과 83.1%가 찬성했다. 반대는 16.9%에 불과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다.
공립 유치원 설립을 두고 지역 내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반대 때문에 익산정치권과 전라북도의회 교육위원회도 눈치만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사립 측의 의견이 지나치게 많이 대변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많이 나온 것은 공립유치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수요가 매우 높고 유치원을 공교육과 복지시스템의 일환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공립유치원은 익산시에 한 곳 밖에는 없는 실정. 약 85%의 유아를 사립유치원 및 어린이집에서 수용하고 있다. 이는 영유아 보육과 교육을 책임지려는 정부의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유일한 공립이리유치원은 내년 원아모집에서 만 3세 일반원아 12명 모집에 150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를 의뢰한 공공토론위원회는 25일 익산교육지원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익산시 대다수의 시민이 공립단설유치원 설립을 지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에 공공토론위원회는 시민의 뜻을 받들어 최종보고서를 작성할 것이고, 이를 교육청과 도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교육기관인 교육청과 사립유치원, 사립어린이집간의 갈등이 이번 공론조사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뜻에 따라 해소되기를 바란다"면서 "교육의 실질적 주체인 학부모와 시민들의 뜻을 잘 헤아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위원회는 특히 "도의회도 익산시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반영해야 한다"며 "유아교육법시행령에 근거해 진행되고 있는 공립단설유치원에 대한 도의회의 책임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이며, 익산시민의 명확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부 반대가 있다는 이유로 도의회가 할 일을 또다시 미룬다면 더 큰 갈등과 반목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11일 출범한 공공토론위원회는 시민단체 전 대표인 이영훈씨가 위원장, 금강대 이원식 교수가 부위원장을 맡고, 사립유치원장협의회 장오준 회장과 관계자 1명, 어린이집연합회 엄창용 회장과 관계자 1명 등 총 4명의 반대 측 인사와 익산교육청 류지득 교육장과 공무원 1명 등 찬성측 2명을 포함, 총 8명으로 구성돼 익산공립유치원 설립에 따른 갈등을 조정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