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립묘지 자연장지 전경.(사진제공=순천시청) |
전남 순천시는 새로운 장묘문화에 발맞춰 시립 공원묘지내에 조성한 잔디형 자연장지가 이용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자연장(自然葬)’은 고인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낸다는 개념으로 화장한 유골을 흙과 함께 섞어 수목, 화초, 잔디 등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장묘문화는 화장 위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10년전에는 순천시 화장률은 24.6%에 머물렀으나, 2014년에는 화장률 66.3%를 기록해 3배 가까이 껑충 뛰었고 앞으로도 화장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화장문화가 정착되고 자연친화적인 자연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예전에는 화장 후 봉안시설에 안치하는 것을 선호하였으나 최근에는 공원처럼 조성된 자연장 시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자연장지 이용객들은 친환경적이고, 공원처럼 조성되어 가족들과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고, 벌초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신청한 이용객마다 매우 만족하면서 주위에도 권하겠다는 의견이 많았고, 현재도 이용 문의 전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시에서 조성한 시립 자연장지는 개인단·부부단·가족단으로 구역을 나누어 1기당 40만원의 사용료로 40년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기간이 만료되면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돌아가게 된다.
시 사회복지과장은 “장묘문화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으며, 공설 장사시설을 친환경적이고 편안하게 추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