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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 우리의 24절기 ‘춘분(春分)’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6-03-20 09:29

3월 20일 전후..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반반인 시기
24절기의 네번째로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중간에 들며 양력으로 3월 20일 전후에 온다는 춘분(春分)의 풍속도.(사진출처=국립민속박물관)

천문학에서 천구의 태양이 남반구에서 북반구로 향해 적도를 통과하는 시기를 말한다.?절기상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중간에 들며 양력으로 3월 20일 전후에 온다.

이날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아 이 절기를 전후해 농가에서는 봄보리를 갈고 춘경(春耕)을 시작한다.

이 때를 전후해 바람이 많이 분다. ‘꽃샘추위’, ‘꽃샘바람’이라는 말 역시 꽃이 필 무렵인 이 때 추위가 매섭고 차다는 뜻에서 나왔다.

‘2월 바람에 김칫독 깨진다’는 속담도 여기서 나왔고, 어촌에서는 이 시기에 고기잡이를 나가지 않고, 나가더라도 멀리까지는 가지 않는다.

옛날 조정에서는 이날 빙실(氷室)의 얼음을 꺼내기 전 북방의 신인 현명씨(玄冥氏)에게 사한제(司寒祭)라는 작은 제사를 올렸으며 백성들은 이날 논에 물꼬를 내고 담장도 고치며 들나물을 캐다 먹었다.

이날 날씨를 보고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고 홍수와 가뭄을 예측했다. 영조 42년(1766년) 유학자 유중림이 홍만선 의 ‘산림경제’를 늘리고 보충해 간행한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에는 춘분에 비가 오면 병자가 드물다고 했다.

이날은 어두워 해가 보이지 않는 것이 좋으며, 해가 뜰 때 동쪽에 푸른 기운이 있으면 보리 풍년이 들고, 청명하고 구름이 없으면 만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열병이 많다고 했다.

또 이날 동풍이 불면 보리 풍년이 들고, 서풍이 불면 보리가 귀하며, 남풍이 불면 오월 전에는 물이 많고 오월 뒤에는 가물며, 북풍이 불면 쌀이 귀하다고 하는 속설이 있다.

불교에서 극락왕생한다는 ‘봄의 피안(彼岸)’ 시기를 춘분 전후 7일간으로 보고, 기독교에서 예수가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후 다시 살아남을 찬양하는 ‘부활절(復活節.Easter)’도 이 무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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