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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 세계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 역사 변천사 '주목'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하동길기자 송고시간 2016-03-21 10:00

500여년 전통, 농경·해양·보부상·시장문화 '결합'
충남 당진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 지난해 행사 사진.(사진제공=당진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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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중요무형문화재 제75호)민속축제가 10여 일을 앞둔 가운데 500여년 역사의 변천사가 주목 받고 있다.

21일 당진시에 따르면 줄다리기 문화는 벼농사 재배권 마을에서 대부분 행해지던 민속놀이지만 기지시줄다리기의 경우 농경문화와 해양문화, 여기에 난장문화가 접목되면서 독특한 형태로 발전해 왔다는 점에서 여타 줄다리기와 차별화 되고 있다.

기지시(機池市)라는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줄틀을 보관하는 연못이 있는 시장마을이었던 이곳은 지역의 농경문화와 시장문화, 어촌문화가 결합한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갖고 있고, 이러한 특성이 오늘날의 기지시줄다리기 형태로 발전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었다.

기지시줄다리기의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기지시 시장이 발달하면서 내포지방의 요충지인 기지시에 난장을 세우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줄다리기를 했다는 설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 한다.

현재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쓰이는 줄인 암줄과 수줄은 각각 무게 20톤, 길이 100미터, 직경 1미터가 넘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지만 기지시줄다리기에 사용되는 줄이 처음부터 이렇게 컸던 것은 아니다.

기지시 시장이 예덕보부상이 서울로 오가던 길목에 있었던 탓에 300여 년 전부터 한 달에 장이 12번이나 섰을 정도로 기지시 줄난장은 호황을 이뤘다.

이에 맞춰 농경사회에서 작게 만들던 줄은 참여인원이 증가함에 따라 인근 안섬 지역에서 닺을 만들던 방식을 도입, 발전시켜 지금의 줄틀을 이용해 다른 지역과 같은 두 줄 꼬기가 아닌 당진 기지시만의 세 줄 꼬기 방식의 큰 줄을 탄생시켰다.

고대영 당진시 문화관광과 학예연구사는 “500여 년 전 기지시 지역에 큰 재난이 닥쳐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터가 센 땅의 지기를 눌러주기 위한 행위로 줄다리기를 발전시켰다는 설도 있을 만큼 기지시줄다리기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지시줄다리기가 어떤 역사를 갖고 있고 또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알고 축제에 참여한다면 더욱 유익한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줄다리기는 수상(水上)팀과 수하(水下)팀이 겨루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데 수상이 이기면 나라가 태평하고 수하가 이기면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승부에 연연하기 보다는 참가자 모두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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