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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장 쓰레기 1년 새 24% 증가…3년간 처리·청소비 119억

  •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장세희 기자
  • 송고시간 2026-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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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LG 트윈스)


[아시아뉴스통신=장세희 기자] 지난해 프로야구 관중이 전년보다 13.1% 늘어난 사이 전국 야구장의 일반폐기물은 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중 증가보다 쓰레기 배출량이 더 빠르게 늘면서 관중 1인당 배출량도 함께 증가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구갑)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9개 프로야구장의 일반폐기물 배출량은 2,931.70톤으로 집계됐다. 2024년 2,357.87톤보다 573.83톤(24.3%) 증가한 규모다. 2023년 1,895.90톤과 비교하면 2년 새 54.6% 늘었다.
 
같은 기간 KBO 정규시즌 관중은 2024년 1,088만7,705명에서 지난해 1,231만2,519명으로 13.1% 증가했다. 구장별 일반폐기물 배출량을 정규시즌 관중으로 나눠 단순 환산하면 1인당 배출량은 약 217g에서 238g으로 9.9% 늘었다.
 
특히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함께 사용하는 잠실야구장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잠실의 일반폐기물 배출량은 2023년 214.44톤에서 지난해 497.94톤으로 132.2% 증가했다. 관중 1인당 배출량은 약 99g에서 168g으로 69.7% 증가했다.
 
다른 구장에서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일반폐기물은 2023년 218톤에서 지난해 433톤으로 98.6% 증가했고, 부산 사직야구장도 254.87톤에서 410.94톤으로 61.2% 늘었다. 지난해 일반폐기물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잠실야구장(497.94톤)이었으며 대구(433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413.4톤)가 뒤를 이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아시아뉴스통신 DB


 
폐기물 처리와 청소에 들어간 비용도 늘었다. 관련 비용이 제출된 8개 구장의 연간 처리·청소비는 2023년 35억676만원에서 지난해 45억1,393만원으로 28.7%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누적 비용은 118억7,314만원에 달했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는 비용을 대외비로 제출해 집계에서 제외됐다.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다회용기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다회용기 운영 구장은 2023년 1곳에서 지난해 6곳으로 늘었고, 올해 창원NC파크가 도입하면서 7곳으로 확대됐다. 부산 사직야구장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도 내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도입 구장은 늘고 있지만 전체 일반폐기물과 관중 1인당 배출량은 증가해 실제 감축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구장별 폐기물 발생량 관리와 다회용기 확대 등을 담아 기존 협약을 보완하고, 관리가 미흡한 구단에는 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선미 의원은 “야구장의 쓰레기 문제를 관중의 책임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구단과 입점매장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를 제대로 회수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다회용기를 도입한 구장이 몇 곳인지보다 실제로 폐기물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성과로 평가해야 한다. 문체부와 기후부, KBO가 구장별 감축 목표와 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