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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균형발전공원 준공식..안희정 사태로 퇴색 우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8-03-07 14:01

노무현 전 대통령 유지 따라 조성, 10일 준공식 예정
세종시가 오는 10일 준공하는 균형발전 상징공원과 문화휴게 복합시설 위치도.(사진제공=세종시청)

세종시가 오는 10일 호수공원에서 개최할 예정인 균형발전 상징공원 준공식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사건으로 그 의미가 퇴색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7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노 전 대통령의 유지에 따라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상징으로 호수공원 바람의 언덕에 '균형발전 상징공원'과 '문화휴게 복합시설' 건립을 마치고 여는 준공식이다.

이 공원에는 4500개의 '바닥돌(박석)'과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대통령의 어록을 새겨 만든 30여개의 '어록벤치'와 함께 자전거를 탄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과 친필 '사람사는세상' 등이 설치돼 있다.

이날 행사는 이춘희 시장,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관계자, 공원조성 시민추진위원, 시민 등이 참석해 상징조형물 제막식, 문화휴게 복합시설 준공행사 및 전시실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 공원의 건립과 이날 행사를 준비하면서 공원조성을 위해 결성한 시민추진위원회와 노무현 재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왔다. 
 
세종시가 오는 10일 호수공원에 준공하는 균형발전 상징공원 설치 조형물들.(사진출처=노무현재단)

노무현 재단은 지난달 27일부터 홈페이지에 이번 행사를 홍보하면서 이 공원을 '노무현 공원'이라 부르고 있으며, 서울에서 단체버스를 이용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안 전 지사 역시 노 전 대통령의 '왼팔'로 불리며 노무현 재단과 불가분의 관계인 점을 감안, 이번 성폭행 사건이 없었으면 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안 전 지사가 성폭행 사건으로 그동안 쌓았던 공든 탑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자신의 멘토였던 노 전 대통령을 기리는 상징공원 준공식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럭을 끼치는 신세로 전락했다.

시 관계자는 "안 전 지사 사건이 이번 행사에 직접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간접적인 영향은 피하기 힘들 것 같다"며 "성폭행 사태로 자칫하면 행사가 위축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공원은 시가 지난 2016년 정부합동평가 전국1위 인센티브로 받은 상금 중 17억여원과 공원조성 시민추진위에서 모은 성금 등으로 건립됐다.

이번 준공식은 지난해 7월 '행복도시 착공 10주년, 세종시 출범 5주년' 기념식때 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고, 또 지난달 1일 '국가균형발전 선포식'과 함께 하려했으나 여의치 않아 이번에 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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