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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 까면 깔수록 쏟아지는 ‘비리’…순천시 ‘침묵’④

[광주전남=아시아뉴스통신] 조용호기자 송고시간 2018-09-27 14:15

지난 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 포스터./아시아뉴스통신 DB

아시아뉴스통신 광주/전남본부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이하 영화제)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기획취재 중이다.(순천시, “누굴 위한 순천만동물영화제 하고 있나?”…(1보) 한지붕 3가족 나눠먹기?/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부금 사용처 불투명…순천시 모르쇠 ⓶/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기부금사용 단체 ‘자격논란’…순천시 모른다 ‘책임회피’⓷/기사 참조)에 이어 이번호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가 일부 위원들을 들러리 시켰다는 의혹을 집중 취재했다. <편집자주>
 
지난해 6월경에 영화제 집행위(위원장 김진호)가 비영리단체로 법인등록(법인 단체명,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집행위원회)을 하면서 일부 위원들에게 동의도 받지 않고, 법인 이사(집행위원)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렇게 등록한 집행위가 지난 4월에 영화제 기부금 1억3000만원을 받아갔다.

순천시와 집행위에 따르면 지난해 영화제 집행위가 금융기관과 기업 등에 영화제 기부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기 위해 비영리단체로 순천세무서에 등록했다.
 
이렇게 법인 등록한 22명의 이사(집행위원)원 중 나안수(순천시의원)위원과 김모씨(여, 교수), 김 모씨(교육공무원) 등 10명 이상의 위원들에게 직접 전화 확인한 결과, 제6회 동물영화제 위원으로 등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다.
 
나안수 시의원은 “5회 영화제의 위원으로 등록한 사실은 있지만, 올해(제6회 영화제)에는 집행위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나 의원은 “올해 집행위로 등록되어 있다면, 사문서 위조로 볼 수 있으며, 사실 확인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집행위가 비영리법인으로 등록한 사실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나 의원은 “모르고 있다. 만약에 법인등록 당시 본인(나 의원)을 법인에 등록시켰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중대한 사건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지난(제5회)해 영화제 집행위원들이 올(제6회)해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들 위원들은 바쁜 일정에도 봉사정신으로 영화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이렇게 지역 발전에 이바지 하고 있는 집행위원을 상대로 취재‧보도한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법인 등록 당시 집행위원 모두다, 법인에 참여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그렇게 알고 있다. 더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려면, 김 모 국장(전남영상위원회)에게 확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아시아뉴스통신은 김 국장에게 법인 참여명단을 요구했지만, 김 국장은 “김 위원장이 다 알고 있다. 김 위원장에게 전화로 확인하고 바로 연락을 주겠다”고 전화를 끊은 이후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에 아시아뉴스통신은 영화제 기부금을 관리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에 지난해 영화제 집행위원 명단과 올해 명단이 동일하냐는 질문에 예술위 관계자는 “동일한 명단으로 올해 기부금을 수령해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집행위가 제출한 명단 일부가 허위로 들러날 경우, 기부금을 수령할 수 없는 단체로 전액 회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전혀 모르는 일이며, 사실 확인을 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이러한 비위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된 조례동 한 시민은 “순천에서 이름만 거론하면 모르는 시민이 없을 정도인 인사(집행위)들이 합법을 빙자해 1억3000만원이라는 엄청 큰 금액의 기부금을 나눠 먹기식으로 자신들만의 잔치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의혹에 대해 순천경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
 
다음호는 영화제와 관련된 지정 기부금을 교부 받을 수 없는 집행위가 기부금 1억 3000만원을 받아 일부 집행위 위원들의 인건비로 1억원이 가까운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세부집행 내역에 대해 집중 취재 보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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