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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는 모습./아시아뉴스통신=이훈학 기자 |
4.13 총선관련 대전지역 정치외교학과 교수들은 대전·세종·충남 유권자들의 표심에 대해 집권여당이 공천과정에서 보여줬던 오만과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으로 내다봤다.
14일 대전·세종·충남 총 19개 지역구에서 새누리당이 9석, 더불어민주당이 9석, 무소속이 1석을 차지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비슷하게 의석수를 갖게 됐지만 19대 국회 말 기준으로 충청권의 현역 의원 분포(17석)인 새누리당 10명, 더불어민주당 7명과 비교했을 땐 이번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선전', 새누리당이 '약진'을 보였다.
이번 총선에서 균형있게 나눠진 의석수에 대해 유진숙 배재대 정치언론안보학과 교수는 "대전과 충청지역은 보수세력이 짙었지만 항상 양당 구조로 이어져 갔다"며 "한 정당으로 몰아주기 보다는 양당 구조의 적절한 균형과 견제구조를 만들어주는 유권자 층이 많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공천과정 문제와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실망감은 대전·세종·충남 보수세력 지지자층도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신 진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새누리당은 공천과정에서 원칙과 명분을 중시하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면 이번 선거에서 승리 했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계파 싸움만 하는 모습만 보여 표심이 돌아선 것이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실제로 지난 박근혜 대통령 3년동안 경제성장이 거의 없을 정도로 경제위기가 극심했다"며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를 살리기 원했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는 과정에서 지지자들의 분노를 샀다"고 밝혔다.
이계희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충청지역은 여당 보수세력이 짙은 지역이였지만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기에는 공천문제와 박근혜 정권문제가 야당의 분열보다 강했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분열문제는 이번 총선 표심 변동에 별 다른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야권분열로 야당 표가 분산돼 어부지리로 새누리당이 승리할 것처럼 보였지만 국민의당이 너무 치약해 야당 표가 분산되지 않았다"며 "대전·세종·충남의 기관장들이 대부분 더불어민주당이기 때문에 투표의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들어서면서 좌파적 색깔이 짙은 후보들을 공천에서 제거해 더민주의 경계선을 허물었다"며 "국가안보의 문제를 일삼았던 새누리당의 지지자들이 야당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특히 '인물선거'라고 불리고 있는 이번 4.13 총선은 이슈가 될만한 공약없이 단지 지역개발 공약만으로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총선에 출마한 대전지역 현역 의원 5명이 모두 당선됐으며 세종에 이해찬 현역 의원도 7선에 고지를 밟았고 충남지역 현역 의원 10명중 5명이 총선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계희 교수는 "정치적인 이슈없이 후보들은 지역개발 공약밖에 내세우지 못했다"며 "이미 유권자들은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있어 공약보다는 노련미가 더해진 인물을 보고 뽑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교수들의 분석은 향후 지방정가의 방향키로써의 작용을 할 것으로 보여 중요한 의미를 갖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