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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과 가정폭력의 아픔 딛고 새 보금자리 꾸려"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김재현기자 송고시간 2016-04-21 19:13

대전 대덕경찰서 '희망온 프로젝트'
대전 대덕경찰서 이현정경사(사진제공=대덕경찰서)

대전 대덕경찰서(서장 권수각)는 탈북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가정폭력 예방, 취업지원, 생활자금지원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결과 그동안 가정폭력에 시달려 삶을 포기했던 탈북민 A씨가 용기를 얻고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되었다.

4.20(수) 오전 11시 대덕구 송촌장로교회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 대전지부 주관으로 ‘북한이탈주민 합동결혼식’을 올린 대덕구에 거주하는 A(45, 여)씨가 주인공이다.

사선을 넘어 탈북한 A씨는 중국생활 10여년만에 2008년 한국으로 입국했다. 탈북자로 숨어지낸 중국에서의 생활은 순탄치 못했다. 중국 공안에 발각되어 죽기 살기로 도망치다가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치고 제대로 된 치료 한번 없이 의식불명 중 깨어난 후로는 지금도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 입국해서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행복을 꿈꾸며 탈북민 출신 남성을 만나 가정을 꾸렸지만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동거남의 상습폭행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갔고 급기야 A씨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직면해서야 동거남이 구속, 어두운 터널을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A씨가 지난해 대전으로 거취를 옮기면서 인연이 된 담당신변보호관인 대전 대덕경찰경찰서 이현정 경사는 이러한 A씨의 사연을 접하고 A씨의 정착생활을 적극 도왔다.지병인 만성두통과 당뇨병 악화로 우울증 증세까지 보여 무엇보다 A씨에게 얼룩진 상처들을 보듬어 삶의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담당보호관은 시간이 되는대로 찾아가 말동무가 되어주며 A씨를 격려했고 다음 달 부터는 A씨에게 건강가정협회 후원을 받아 전문심리치료를 받게 할 예정이다. 이런 과정에서 지인의 소개로 남편 B씨를 만나 동거를 시작했지만 B씨마저 산업재해로 왼쪽 손가락뼈가 골절되는 사고를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였다.

B씨의 소식을 전해들은 담당보호관 이현정 경사는 B씨가 치료를 잘 받도록 안내하고, A씨가 탈북과정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생긴 지병도 관내 한의원과 치과병원에 알려 무상진료 약속을 받았으며 대덕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에 A씨를 추천하여 생활안전자금 지원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담당보호관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딛고 자유의 땅 대한민국에서 난생 처음으로 웨딩마치의 꿈을 이룬 A씨는 결혼 소감으로 “저도 이제는 행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곁에서 이를 지켜봐온 담당보호관 이현정 경사는 “어려운 환경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A씨가 자랑스럽고 신변보호관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덕경찰서는 탈북민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희망온’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4대악 없는 ‘안전한 대덕 만들기’ 일환으로 탈북민의 가정폭력 예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현정 경사는 "A씨와 같이 사선을 넘어온 탈북민들이 자유의 땅에서 희망을 꿈꾸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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