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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강진중학교 학생회장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사들에게 상장을 전달한 뒤 포옹을 하고 있다. 이길훈 교장(왼쪽)이 상장과 장미를 받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제공=강진중학교) |
스승의 날을 맞아 전남 시골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선생님들에게 이색적인 상장을 수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16일 이같은 사연이 한 방송에서 소개되면서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관심을 사고 있으며 지역교육계에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강진중학교(교장 이길훈)에서 국어와 한문을 가르치고 있는 이정희교사는 지난 11일 뜻밖의 일을 겪었다.
갑자기 6교시 수업과 1교시 수업이 교체된 것이다.
강진중은 학교자치회가 잘 돌아가고 있는데다 인성교육을 한다고 해서 별다른 의심없이 받아들였다.
이 교사가 교무실에서 업무를 보던 중 전교직원은 한분도 빠짐없이 강당으로 모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됐으며 강당앞에서 전체 교직원이 한데 모이자 학생회장이 강당으로 인솔(?)했다.
강당에 들어선 순간 레드카펫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으며 전교생이 의자에 앉아 반짝이를 흔들며 환영해 줬다.
“학생들이 스승의 날이 일요일인 관계로 오늘 깜짝 이벤트를 하려고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교장선생님을 포함해 선생님 한 분 한 분을 호명하면서 앞으로 나오라는 것이다.
학생회장 앞으로 나간 선생님들에게 학생회장이 장미 한송이와 함께 상장을 내밀었다.
상장에는 단순히 감사하다는 내용이 아닌 선생님들의 캐릭터를 잘 살린 짧고 간결한 문구가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
이정희 교사는 ‘비상-위 선생님은 늘 학교에 치마를 입고 오면서 날아다니는 듯한 운동신경을 보유하고 계시기에 이 상을 수여합니다’라는 상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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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중학교는 학생들이 선생님들에게 전달한 상장과 사진을 교내에 전시했다.(사진제공=강진중학교) |
교장선생님은 ‘화(話)상-위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좋은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고 학생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셨기에 이 상을 수여합니다’,?행정실장에게는 ‘만물상 - 위 선생님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필요한 물건을 아낌없이 제공해 주셨기에 이 상을 수여합니다’,?이밖에도 한 선생님에게는 ‘외모지상-위 선생님은 외모지상주의에 가장 특화된 외모를 지니시고 계시기에 이 상을 수여합니다’ 등 교직원 전체에게 상을 수여한 것이다.
교사들은 상을 받으면서 나에게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 지 궁금해 하다가 상을 받은 뒤에는 촌철살인같은 표현으로 자신들을 표현해 놓은 것을 보면서 박장대소하는가 하면 한편으론 아이들이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엿볼수 있어 모두가 행복한 하루가 됐다.
이정희 교사는 “조각같이 변치 않는 외모를 지니면서도 올바른 역사를 심어준다거나 학생들이 떠들 때 엎드리게 했는데도 상을 주거나 유행어를 전파해 공부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 교사와 4가지 반찬을 가지고 8가지 맛을 내는 영상교사 등 학생들의 톡톡튀는 문구를 받아보면서 교사생활 중 가장 잊지 못할 선물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바라본 나의 모습은 어떻게 비춰질까 가끔씩 궁금해 했는데 명쾌한 답을 내려줘 너무 기쁘다.이번 스승의 날 선물은 감동 그 자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 후 강진중학교는 전교생과 교직원이 한데 어울려 사진을 찍었으며 학생들로부터 받은 상장을 교내에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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