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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가족여행'. 예전 그림(위)과 구매자 A씨의 그림. /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
조영남씨(72)에게 직접 1억원을 지불하고 그림을 구입한 구매자를 아시아뉴스통신이 단독으로 만난 가운데 대작 화가 송모씨(60)는 그의 구매 작품이 자신이 작업한 그림이라고 주장했다.
구매자는 조영남씨 이외의 다른 사람이 조금이라도 그린 작품이라면 자신은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 "조영남씨에게 그림 5점 구입 대가로 1억원 직접 지급"
18일 오전 취재진은 수소문 끝에 서울 모처에 살고 있는 구매자 A씨를 그의 자택에서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A씨는 지난 4월쯤 조영남씨 집에서 그의 그림 5점을 구입하는 대가로 조씨에게 1억원을 직접 건넸다고 밝혔다.
현재 2점은 조씨의 매니저가 직접 집으로 가져다 준 상태이며 나머지 3점은 후에 받기로 했는데 이번 사태가 불거져 연락을 안 하고 있는 상황라고 A씨는 설명했다.
그는 "뉴스를 보고 많이 놀랐다"면서 "나는 점당 2000만원 꼴로?구입했는데 무명화가라는 분은 점당 10만원을 받고 그림을 그려줬다고 하니 황당하고 안쓰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A씨는 "나는 조영남씨의 작품인줄 알고 구입을 했는데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이라면 당연히 피해를 입은 것"이라며 "누가 얼마를 그린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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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그림에 쓰여있는 '광(왼쪽)'자와 구매자 A씨의 그림에 쓰여있는 '광'자를 확대한 이미지. /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
◆ "내가 그린 그림이다 '光'자와 '다리'보면 구별 가능"
이에 취재진은 A씨의 거실과 방에 놓인 두 점의 그림을 자세하게 촬영한 뒤 이날 오후 화가 송씨를 만나 자신이 그린 작품인지 물어봤다. 송씨는 한 점은 본인이 그린 작품이고 한 점은 아니라고 밝혔다.
송씨가 자신이 그린 그림이라고 주장한 그림은 '가족여행'이란 작품이다. 말이 뒤에 화투짝을 실은 가마를 끌고 가는 그림이다.?하지만 배경과 일부분은 조씨가 덧칠하거나 작업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송씨는 "내가 그린 부분이 정확히 티가 나는 곳은 화투짝에 쓰여 있는 '광(光)'자와 말의 다리를 보면 확연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같은 주제의 예전 작품과 구매 그림을 비교해봤다. 실제로 예전 작품의 '광'자와 구매자 A씨가 구입한 그림의 '광'자, 그리고 다리 등이 차이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송씨는 "구매자가 구입한 그림의 광자는 글씨체가 내 특유의 기법으로 쓴 글씨체이기 때문에 알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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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그림의 말 다리 부분(위)과 구매자 A씨 그림의 말 다리 부분을 확대한 이미지. /아시아뉴스통신=윤자희 기자 |
그는 또 "말 다리의 선이나 발목을 자세히 보면 알 수 있다"며 "내가 그린 그림은 다리부분이 실제 말 다리의 모습에 가깝고 발목에 복사뼈까지 섬세하게 그린 반면 예전 그림은 그냥 일자로 그린 것을 확인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씨는 "다른 부분도 내가 그린 부분과 조씨가 그린부분을 구별할 수 있지만 일반사람이라면 '광'자와 '말의 다리'부분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구매자들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매자 A씨가 만약 구매한 그림에 송씨가 작업한 부분이 있다면 자신은 피해자라는 입장이여서 검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순철 기자, 장석민 기자, 윤자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