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세종시의회 이경대 새누리당 원내총무(왼쪽)와 박영송 더민주당 원내총무.(사진제공=세종시의회) |
세종시의회 후반기 운영을 위한 상임위원장 선출이 파행을 겪으며 안개속을 헤매고 있다.
세종시의회는 지난달 30일 말도 많았던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위한 선거에서 당초 정가의 예측과 달리 고준일 의원(36.더민주)이 박영송 의원(43.여.더민주)을 월등한 차이로 따돌리고 의장 자리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국 최연소 광역의장으로 기록될 만큼 젊은 고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하고 이경대 의원(58.새누리)을 제1부의장, 김원식 의원(49.더민주)을 제2부의장으로 선출해 의장단 구성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 1일 예정됐던 4개(운영위,행정복지위,산업건설위,교육위) 상임위원장 선거를 위한 3차 본회의는 양당이 지루한 줄다리기를 하다가 파행으로 끝내는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이날 오전 10시 운영위원장과 행정복지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해 예정된 회의는 이경대 새누리당 원내총무와 박영송 더민주당 원내총무의 사전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자, 오후 2시로 연기 됐다가 다시 3시로 재연기 되는 등 난항을 겪었다.
![]() |
| 지난 1일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으로 뽑힌 안찬영 의원(왼쪽)과 행정복지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복렬 의원.(사진제공=세종시의회) |
게다가 이경대 의원은 4개 상임위원장 배정에 관한 양당 합의 내용에 대해 “양당이 두 자리씩 나눠 갖기로 했다”는 애매모호한 발언을 남기고 오후에 회의장을 떠났다.
결국 오후 3시 속개된 회의에서 4개의 상임위원장 자리중 행정복지위원장(김복렬.55.여.새누리)과 부위원장(서금택.62.더민주), 산업건설위원장(안찬영.38.더민주)과 부위원장(장승업.60.새누리)은 표결에 참여한 14명 의원 전원 만장일치로 정했지만 운영위원장과 교육위원장은 뽑지 못했다.
이날 나머지 두개의 상임위원장 선거 일정이 파행을 겪게 된 이유는 양당이 서로 후반기 의회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정략적인 속셈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즉 이춘희 시장을 통해 집행부를 장악하고 있는 더민주당은 각종 조례안과 예산안을 자신들의 의도대로 진행하는데 유리한 원구성을 위해, 반대로 새누리당은 이를 저지하려는 힘겨루기를 했다는 말이다.
여기에 교육행정을 맡고 있는 최교진 교육감을 적극 비호하고 밀어 주려는 더민주당과 이를 견제하려는 새누리당이 세싸움을 벌이면서 일어난 파행이라고 정가에서는 보고있다.
![]() |
| 지난 1일 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선임된 서금택 의원(왼쪽)과 산업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뽑힌 장승업 의원.(사진제공=세종시의회) |
실제로 이날의 갈등은 오후 4시가 넘어 시작된 운영위원장 선거에서 폭발하고 말았다.
당초 합의와는 다르게 더민주당이 무소속의 김정봉 의원(56)을 운영위원장으로 추천하면서, 김선무 의원(56.새누리)을 내정한 것으로 믿었던 새누리당은 정치 도의를 져버린 행위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세종시 정가에서는 양당 원내총무가 김선무 운영위원장, 이태환 교육위원장을 내정했으나 더민주당이 김선무 의원 보다는 김정봉 의원이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하에 밀어줌으로써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운영위원장과 행정복지위원장 그리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산업건설위원장은 더민주, 교육위원장은 무소속 김정봉 의원에게 양보하겠다는 속셈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 김정봉 의원은 자신은 교육위원장으로 이태환 의원을 지지한다고 공언을 하는가 하면, 운영위원장 표결에서는 자신이 더민주당에 의해 추천됐음에도 기권을 하는 기이한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 |
| 세종시의회 상임위원장으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김선무(맨왼쪽), 김정봉(가운데), 이태환(오른쪽) 의원.(사진제공=세종시의회) |
결국 이경대 의원을 제외한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벌어진 운영위원장 선출을 위한 표결에서 김정봉 의원이 7표, 김선무 의원이 6표를 얻어 두 의원 모두 재적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파행을 자초하고 말았다.
고준일 의장은 곧바로 정회를 선포하고 의장석을 떠나 두 개의 상임위원장 선거는 4일 속개되는 4차 본회의에서, 특별위원장인 예결위원장, 윤리위원장 선거와 함께 결정하는 것으로 미뤄지게 됐다.
이런 시의회의 파행을 두고 조치원에 사는 A씨(55)는 “어떤 경우든 시의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시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을 최우선으로 해야함에도 현실은 그렇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또 신도시 도담동에 사는 B씨(55.여)는 “상임위원장은 그 분야의 전문가 이거나 최소한 경험은 있어야 하는것 아니냐”며, “세종시의 산적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략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직접 아이를 키우면서 교육문제를 접해 본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교육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이태환 의원(30.더민주)을 겨냥한 지적으로, 균형잡힌 감각으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 해야하는 위원장이 자칫 잘못된 정책에 거수기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낸 것이라 여겨진다.
실제로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최교진 교육감 후보의 측근으로 활동하다가 자신도 의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전반기 의회에서 교육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교육청의 각종 진보적인 정책에 적극 가담하거나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