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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 가는 우리의 24절기 ‘상강(霜降)’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6-10-23 09:35

양력으로 10월23일 무렵인 ‘상강(霜降)’은 가을의 끝 절기로 겨울맞이를 시작해야 한다.(사진출처=국립민속박물관)

‘상강(霜降)’은 음력 9월 말에 드는 절기로 말 그대로 ‘서리가 내리는 시기’이고 가을의 끝을 알리는 절기이며 농촌에서는 추수가 마무리되는 때이기에 겨울맞이를 시작해야 한다.

상강은 절기상으로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있으며 태양의 황경이 210도에 이르는 시기이며 양력으로는 10월 23일 무렵이 된다.

가을의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는 대신 밤에 기온이 매우 낮아져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고 온도가 더 낮아지면 첫 얼음이 얼기도 한다.

이 때는 단풍이 절정에 이르며 국화도 활짝 펴 옛부터 이 시기에 국화주를 마시며 가을 나들이를 하는 이유가 이런 계절적 사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상강에 국가의례인 ‘둑제(纛祭)’를 행하기도 했다. 둑제는 임금의 행차나 군대의 행렬 앞에 세우는 의장(儀仗)인 둑에 지내던 제사를 가리킨다.

고서에는 상강부터 입동 사이를 5일씩 나눠 자연의 현상을 설명하는데 초후(初候)는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는 때이고 중후(中候)는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는 때이며 말후(末候)는 겨울잠을 자는 벌레들이 모두 땅속에 숨는 때라고 한다.

김형수(金逈洙)의 ‘농가십이월속시(農家十二月俗詩)’에도 한로와 상강에 해당하는 절기의 모습을 “초목은 잎이 지고 국화 향기 퍼지며 승냥이는 제사하고 동면할 벌레는 굽히니”라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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