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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백남기 부검영장 강제집행 시도…유족 측 반발로 무산

[서울=아시아뉴스통신] 최영훈기자 송고시간 2016-10-23 14:39

 
23일, 경찰이 고(故) 백남기씨69) 시신에 대한 부검영장을 강제집행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에 찾았다. 이에 대해 백남기 농민 투쟁본부 측은 경찰의 영행 집행을 막기 위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최영훈 기자

고(故) 백남기씨(69) 사망과 관련해 경찰이 23일 부검영장을 강제집행 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을 찾았지만 유족 측 반대로 무산됐다.

이날 오전 10시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에게 부검영장을 직접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투쟁본부는 장례식장 입구를 몸으로 막고 버티며 경찰의 부검영장 강제집행을 막아섰다.

결국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즈음 부검영장 집행 없이 철수했다.
 
고(故) 백남기씨(69)의 부검영장 집행과 관련해 홍완선 서울 종로경찰서장은 23일 "유족의 반대의사를 존중해 오늘은 집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아시아뉴스통신=최영훈 기자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영장 집행 없이 돌아가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유족의 반대의사를 존중해 오늘은 영장집행 하지 않고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부검영장 집행과 관련해 유족을 직접 만나 전달할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족인 백도라지씨(34)는 이날 경찰이 직접 만나 부검영장을 전달하겠다는 의사에 대해 “아버지의 장례를 못 치르게 하는 경찰을 만나고 싶겠냐”라며 “응하지 않겠다. 경찰은 법 집행을 하는 치안기관이기 때문에 유족 측이 선임한 법률대리인을 만나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고(故) 백남기씨(69) 유족인 백도라지씨(34)는 23일 경찰이 직접 만나 부검영장을 전달하겠다는 의사에 대해 “아버지의 장례를 못 치르게 하는 경찰을 만나고 싶겠냐”라며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아시아뉴스통신=최영훈 기자

이후 백남기 농민 투쟁본부는 경찰의 부검영장 강제집행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찰의 부검영장 집행을 막을 것”라고 입장을 밝혔다.

투쟁본부 측은 이어 “법률대리인을 통해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불과하고 가족을 만나 부검영장에 대한 설명을 하겠다는 것은 무슨 말인지 이해가지 않는다”며 “경찰이 부검영장 집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는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의 부검영장 강제집행과 관련해 투쟁본부 측은 “명분 없는 부검영장 집행을 위한 모양 만들기식 꼼수”라고 비판했다.

한편, 고(故) 백남기씨69)는 지난해 11월 1차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혼수상태에 있다가 지난달 29일 사망했다.

이후 사망 사인과 관련해 경찰이 부검을 집행하고자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았고 지난달 29일 발부받은 부검영장의 집행시한은 오는 2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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