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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절 닮은 예쁜 동생 낳아주세요~"

[경기=아시아뉴스통신] 강경숙기자 송고시간 2016-10-23 22:03

용인포은아트홀서 '제6회 출산친화동요제' 열려
 
이번 제6회 출산친화동요제에는 15개팀 3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가해 기량을 발휘했다.(사진제공=경기도청)

"매일 매일 안아 줄꺼야~ 사랑스런 내 동생이니까~ 해주고 싶은게~ 너무 너무 많아~ 나도 이제 동생이~ 생겼어요~ 엄마, 아빠 감사해요~ 사랑해요~"

동생이 생기길 바라는 5세 이하 어린이들의 예쁜 마음을 표현하는 제6회 출산친화동요제가 22일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고 결혼·출산 장려를 위해 개최된 이번 대회는 도가 주최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 경기지회가 주관해 도내 15개 어린이집 친구들 300여 명이 참여했으며 동요제를 응원하기 위한 관객 1000여 명이 함께했다.

이날 동요제 무대에 오른 15개 팀은 지난 9월 도내 어린이집 수백 개 팀과의 치열한 예선전을 통해 선발된 후보들이다. 동요제는 한 팀씩 올라와 출산 또는 가족을 주제로 한 창작동요 한 곡을 부른 후 심사를 통해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2팀, 장려상 10팀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요제에는 우미리 경기도 여성가족국장 등이 참석했으며 심사위원으로는 진동주 동요작곡가, 윤지선 아세아보육교사교육원 원장, 권오선 경인교육대학교 외래교수, 강창련 성악가, 함희영 서울 모자이크합창단 단장이 참석했다.

우미리 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출산율이 1.23%인데 이것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젊은 세대 사람들이 출산과 결혼에 부정적인 인식을 점점 더 많이 갖게 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면서 "오늘 동요제를 통해 그러한 인식들이 많이 개선되고 출산율이 높아졌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어린이 걸그룹 '비타민’ 멤버들과 우미리 경기도 여성가족국 국장 등 내빈들이 함께 출산 장려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청)

이날 동요제 진행은 도현영 아나운서와 말괄량이 삐삐가 맡았다. 삐삐 인형은 도 아나운서 옆에 서서 어린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객선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삐삐의 소개로 출산 장려 어린이 걸그룹 비타민이 무대에 올라 축하공연을 선보이며 출산 장려캠페인을 벌였다.

어린이 20명으로 구성된 시립 숲속 어린이집 팀의 '난 동생이 좋아요'란 제목으로 시작된 동요대회는 시립 가곡 어린이집의 '비눗방울', 시립 갈현 어린이집의 '동생이 생겼어요', 시립 큰나무미래 어린이집의 '귀여운 내동생' 등이 이어지면서 15개팀의 공연이 발표됐다.

특히 이날 동요제에서는 노래 공연에 앞서 각 어린이집에서 촬영한 영상들이 상영됐다. 영상 속 어린이들은 선생님이 시킨 듯 조금은 어색했지만 "일찍 잘게요"라는 대사를 하며 동생을 갖고 싶다는 염원을 표현했다. 객석에 앉은 학부모들은 연출된 아이들 모습에 함박웃음을 터트리며 들고 온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기도 했다.

마지막 공연이 끝난 후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마술쇼가 준비됐다. 어린이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마술쇼에 참여하고, 풍선을 받기 위해 춤을 추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행사의 마지막 순서를 즐겼다.
 
시상식 후 참가 어린이와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청)

심사 결과 우수상에는 '동생 그리기’를 부른 국공립 고산 어린이집과 '우리는 멋진 삼형제’를 부른 시립 신곤 어린이집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에는 '비눗방울’을 부른 시립 가곡 어린이집과 '나와 같은 동생’을 부른 시립 본오 어린이집이 수상했으며, 영예의 대상은 '동생이 생겼어요’를 부른 시립 갈현 어린이집이 수상했다.

동요제에 참석한 다둥이 엄마 김희정(32·여·용인) 씨는 "아이들이 노래하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더라구요. 우리 집 애만 응원하러 왔다가 결국 모든 팀을 응원하다가 가네요"라며 "큰 상은 받지 못했지만 무대에 올라 노래 부르는 경험을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늘 저녁에 동생들이랑 같이 맛있는 거 먹게 해야죠"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진행한 출산친화동요제는 부모와 아이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가족 친화적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 저출산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경기도가 지난 2011년부터 개최해온 동요제이다.

올해로 6회를 맞았으며 지난해 진행한 제5회 출산친화동요제에서는 안산 본오 어린이집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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