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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최순실과 박근혜의 나라’ 거부한다

[인천=아시아뉴스통신] 조기종기자 송고시간 2016-10-28 21:33

민주공화국의 주인 선언
인천 남구 학익동 인하대학교 전경.(사진제공=인하대)

"이화여대를 부정 입학하고 대학본부와 교수, 교육부까지 합작해 최순실씨 딸의 학점을 보장한 특혜 비리가 드러났을 때 우리는 절망했다" 이는 인하대생들의 절규이다.

인하대 총학생회는 "최선을 다한 ‘노력’으로 나의 미래가 결정되길 간절히 바랐던 우리는 순진한 바보가 됐고 우리의 부모들은 ‘돈 없는 죄인’이 되어 성실했던 인생을 모욕당했다. 다행히도 이화여대의 대학생들과 교수들은 침묵하지 않았고, 학문과 권력의 유착 고리를 끊는 총장퇴진 싸움에서 승리했다. 이때까지도 우리는 민주공화국에 살고 있음을 의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라의 실력이 되어준 ‘부모의 돈’은 곧 전말이 드러났고 최순실은 대통령과의 관계를 앞세워 재벌의 돈을 긁어모아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설립했다. 헌정 사상 수많은 대통령 측근 비리가 존재했지만 정치와 경제, 언론, 체육, 문화, 교육 등 전 영역을 망라한 유착과 비리혐의는 ‘정치비리에 만성화되어 더 이상 놀라고 혐오할 것도 없다’고 냉소했던 국민들조차 경악케 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우리는 민주공화국에 살고 있음을 의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인하대 학생들은 "연설문, 청와대 및 공직의 인사, 대북 정책, 외교와 경제 정책,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보안 처리되는 각종 국가 기밀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의 국정운영 전반에 비선실세 최순실이 개입했다는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위임한 권력은 ‘최순실’이라는 개인에게 사유화되어 최순실과 그의 가족과 측근이 ‘왕족’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왕국’을 만들었다.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모멸과 치욕을 느끼고 있으며 자존감은 추락했다. 헌정 사상 이보다 더 최악의 국기문란, 국정농단 사건을 찾아볼 수 없다. 우리는 과연 민주공화국의 ‘국민’이었던 것인가"하고 말했다.

학생들은 "‘최순실과 박근혜의 나라’의 백성이길 당당히 거부하고 우리가 ‘민주공화국’의 국민이자, 본래 이 나라의 주인임을 증명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 1조를 증명하고자 싸웠던 역사의 축적이다. 4.19혁명과 5.18광주항쟁, 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민주주의의 이 단순한 진리는 증명되어 왔다"고 말했다.

인하대 학생들은 현재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비상시국임을 선포했다. 또한 지금까지 드러난 최악의 국정농단 사태 및 권력형 비리와 특혜를 강력히 규탄하며 특검을 통해 수사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의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진상규명을 통해 국민이 대통령으로서 인정할 수 없을 때에는 박근혜 대통령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모든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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