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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9일 정년퇴임 하는 영주시 남재일 주무관.(사진제공=영주시청) |
"영주시 안 가본 데가 없고, 안 찍은 행사가 없죠. 지금까지 찍은 사진이 어림잡아도 100만장은 족히 될 겁니다"
경북 영주시 홍보전산실 남재일 주무관(60)이 오는 29일 정년퇴임 한다.
지난 1980년 7월28일 공직생활에 처음 발을 디딘 남 주무관은 1982년 2월16일 문화공보실로 전보발령 받은 뒤 사진기를 잡았다.
그는 34년간 영주의 구석구석을 누비며, 역사의 현장마다 빠짐없이 함께 했다.
남 주무관은 처음 시작할 때는 손에 익숙하지 않은 사진기를 들고 몇 개월 간 사용법을 익혀가며 사진을 찍으러 다녀야 했기에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그러나 바쁜 일정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평 한 번 하지 않고 영주시의 모든 행사와 축제, 보도사진을 촬영해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마다않고 혼자서 도맡아 했다.
몸을 사리는 법이 없고, 요령을 피지 않는 부지런한 성격으로 지난 2013년에는 영주시민 건강걷기 대회를 촬영하다 둑에서 미끄러져 다리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남 주무관의 따뜻한 마음씨는 업무 추진 과정에서도 드러난다.
각종 행사나 사업 현장에서 시민의 사진을 찍게 되었을 경우 연락처를 받아 사진으로 현상해 보내는 일도 그가 항상 잊지 않고 해오고 있는 일 가운데 하나다.
실제로 행사장에서 그를 만난 사람들은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는 공무원, 항상 웃으며 사람들을 대하는 공무원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퇴임을 불과 보름가량 앞둔 현재까지도 촬영은 물론 외부 행사가 없는 시간에는 방송관련 시설과 각종 장비를 관리하는 손길로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공직 생활을 마감하며 시청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간까지도 끝까지 동료 직원들을 챙기는 따뜻하고 성실한 모습은 떠나보내야 하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쉽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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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3년 남재일 주무관이 영주역 광장에서 처음 찍은 행사 사진.(사진제공=영주시청) |
34년 동안 그가 찍은 사진은 영주의 역사이자, 그 자신의 인생의 기록이기도 하다.
영주시의 지도가 바뀌고 시장이 15번 바뀌는 동안 한 자리에서 그 모든 변화와 역사를 기록해 온 남재일 주무관.
영주시 역사의 기록자로서 임무는 끝이 나지만 그의 삶은 사진과 함께 영주의 역사로 남았다.
남 주무관은 "영주시 전체의 촬영업무를 혼자서 감당해야 했기 때문에 주말 할 것 없이 밀려드는 각종 행사에 가족과 맘 편히 휴가 한 번 다녀오지 못했죠. 특히 하나뿐인 아들이 자라는 모습도 곁에서 마음껏 지켜볼 수 없었던 건 조금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출근하지 않는 일상이 아직 실감나지는 않지만, 이제 임무를 마치고 평범한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