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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해수담수 수돗물 "선택 공급"... 기장주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부산=아시아뉴스통신] 도남선기자 송고시간 2016-12-19 19:31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가 지하철2호선 센텀시티역에서 '기장해수담수화 수돗물' 홍보를 위한 시음회를 진행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도남선 기자

기장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가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단, 비난을 피하기 위해 '선택적 공급'이라는 방법을 택했으나 주민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19일 부산시는 "원하는 주민에 한해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기장읍, 장안읍, 일광면 지역에 사업비 93억원을 들여 2017년 말까지 해수담수화 수돗물 전용관로 9.7㎞를 부설하는 한편, 산업단지 용수공급과 급수중단 등을 대비해 기존에 일광면, 장안읍 산업단지에 이중으로 설치되어 있는 급수관로 중 하나를 해수담수화 전용관로와 연결할 계획이다.
 
해수담수화 수돗물 전용관로 부설이 완료되면 이들 3개 읍면은 기존의 화명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과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관로가 이중으로 부설돼 주민들은 원하는 수돗물을 신청해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는게 부산시측의 설명.

부산시는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주민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동안 수도요금을 감면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기장지역 주민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순종 지구환경연합본부 기장군 지회장은 "도대체 배관을 어떻게 깐다는건지 모르겠지만, 이 집은 마시고, 이집은 안마신다는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용호 기장해수담수반대대책협의회 회장은 "부산시의 이번 발표는 기장 주민들끼리 싸움을 부추기는 것"이라며 "공동주택에서 찬반이 나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주민투표까지 해서 반대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는데도, 이렇게 나오는 건 부산시가 기장 주민들을 설득하지 못하니 주민들끼리 싸움을 야기시키는 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3월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진행된 기장지역민들의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찬반' 주민투표결과, 투표자의 89.3%가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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