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화 충북도학생수련원장.(사진제공=충북도교육청) |
‘교육행정의 달인’ 연제화 충북도학생수련원장이 내년 1월1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가면서 정든 공직을 떠난다.
28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연 원장은 1979년 7월9일 공직생활을 시작해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초?중?고등학교 등 도내 각급기관에서 근무한 ‘교육행정의 달인’이란 평을 받아왔다.
총경력 38년 6개월 가운데 33년 3개월 기간 동안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 직속기관에 근무한 점으로 봐 그의 공직생활은 충북교육행정의 역사와 함께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직에 헌신한 부친의 영향으로 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교육행정업무를 추진했고 평소 차분하고 인자한 품성을 갖고 있지만 행정업무에 임하면 선후가 분명한 전형적인 외유내강 스타일이란 평이다.
연 원장은 도교육청에 근무할 때는 감사, 의전, 인사, 급식, BTL사업, 민원기록, 사립학교 및 학교운영위원회 업무를 맡아 추진했다.
특히 급식업무를 담당하면서 광우병 등으로 온 국민이 염려하는 동안 실시간 상황 파악과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밤을 새고 아침엔 현장을 찾아가며 발로 뛰었다.
지역교육청에서는 예산업무, 총무담당, 재무과장을 역임했고 직속기관에서는 외국어교육원 설립, 중앙도서관과 학생교육문화원 총무과장, 단재교육연수원의 행정직 연수업무 총괄, 학생수련원 원장으로 근무했다.
도내 최초로 학생외국어교육원 설립을 추진할 때에는 학생들이 국제화 시대에 알맞은 외국어 의사소통능력을 갖춤으로써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실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올해 1월1일 학생수련원장으로 부임해서는 학생 수련활동 공간 개선을 위해 힘썼다.
특히 노후한 시설로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지역야영장 운영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내년부터는 도내 4개 야영장 중 중원야영장과 청천야영장은 폐쇄하기로 했다.
또한 제천야영장과 옥천야영장에 대해서는 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교육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노력한 결과 제천야영장에 30억원의 예산으로 복합시설 신축과 함께 글램핑텐트를 설치하고 옥천야영장에는 40억원의 예산으로 복합시설 신축, 글램핑텐트 설치, 모험시설 신설 등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지난 30여년 동안 지역야영장의 숙원사업이었던 수련시설 현대화를 시류에 맞춰 획기적으로 변모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그 중심에 있었다.
올해 수련원은 도내 직속기관 중 고위공직자(간부공무원) 부패위험성 및 청렴도 평가 최우수, 교육행정기관평가 우수기관, 전화친절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도 이뤘다.
연 원장은 “지난 1년간 애쓴 사업이 공로연수에 임하는 시기에 결실을 맺게 됨으로써 앞으로 학생들이 지금보다 훨씬 쾌적하고 안전한 여건 속에서 수련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게 된 점이 무엇보다도 보람 있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행복한 교육이 되도록 쏟았던 열정은 사라지겠지만 항상 충북교육이 가일층 발전하기를 소망하고 충북교육에 가졌던 관심과 사랑, 함께 했던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