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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밤늦게 또는 이른 새벽으로 추정되는 시각에 익명의 기부자가 괴산군 사리면사무소에 쌀 10㎏들이 20포대를 놓고 사라졌다.(사진제공=괴산군청) |
충북 괴산군의 한 면사무소에 누군가 쌀과 함께 편지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26일 괴산군에 따르면 사리면의 한 직원이 이날 출근하면서 면사무소 왼쪽 현관문 앞에 쌀 10㎏들이 20포대가 쌓여있는 것을 발견했다.
쌀 포대 사이에는 편지 한 통이 꽂혀 있었다.
사리면사무소는 전날인 25일 밤늦게 또는 이날 이른 새벽으로 추정되는 한 기부천사가 쌀과 편지를 두고 간 것으로 추정하고 신원을 알아내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결국 밝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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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밤늦게 또는 이른 새벽으로 추정되는 시각에 괴산군 사리면사무소에 쌀 10㎏들이 20포대를 놓고 사라진 익명의 기부자가 남긴 편지.(사진제공=괴산군청) |
이 익명의 기부자는 편지에서 “어디 내놓기에 보잘 것 없고 창피한 한 쌀 한 포대이지만 힘들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밥 한공기가 된다면 저 또한 큰 기쁨으로 알고 살아가겠다”고 겸손해 했다.
이어 “올해도 더욱 열심히 일하고 땀 흘려서 내년에는 더 어려운 이웃과 면민들을 위해 더 많은 봉사를 약속드린다”라고 썼다.
신동규 사리면장은 “매서운 한파로 인해 어려운 이웃들이 더욱 힘든 요즘 쌀을 기부해 주신 익명의 기부 천사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고귀한 뜻에 따라 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함께 따뜻한 마음까지 전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