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6일 윤여표 충북대학교 총장(앞줄 가운데)을 비롯한 대학간부진과 학생대표 등이 교육독지가들의 묘소를 찾아 차례를 지내고 있다.(사진제공=충북대학교) |
충북대학교(총장 윤여표)가 26일 설 명절을 맞아 그동안 학교에 장학기금을 기탁한 교육독지가들의 묘소를 찾아 차례와 함께 성묘했다.
이날 윤여표 총장을 비롯한 대학본부 간부진, 학생대표 등 30여명은 교육독지가 묘역에 있는 김유례 할머니, 최공섭 할아버지, 임순득 할머니 묘소와 진천군 이월면에 있는 박동훈 할아버지 묘소를 찾아 차례를 지내고 성묘했다.
김유례 할머니는 1979년 콩나물 장수, 국밥 장수 등으로 평생 모은 전 재산 약 15억원을 "지역 인재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하지 않도록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충북대에 기탁하고 1997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최공섭 할아버지는 IMF한파로 온 국민이 위축됐던 1997년 12월 "인재양성만이 국가가 발전하는 길"이라며 10억원대의 부동산을 대학에 기탁하고 이듬해 78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임순득 할머니는 1950년 6.25전란 중 남편과 사별 후 시모와 어린 딸을 부양하기 위해 콩나물, 두부, 묵 등 행상을 한 끝에 구멍가게를 열고 한푼 두푼 모은 돈으로 농지를 매입해 농사와 가축을 길러 팔며 홀로 가정을 이끌어와 ‘콩나물 할머니’로 불렸다.
임순득 할머니는 가족이 없는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등 항상 베푸는 삶을 실천했으며 충북대에는 1999년 1월 12억 상당의 건물을 기탁하고 지난 2012년 90세로 별세했다.
박동훈 할아버지는 평소 늘 품고 있던 후학양성의 높은 꿈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2010년 9월 소유하고 있던 34억원 상당의 전 재산을 모교인 충북대에 “작은 기부가 후배들의 장학사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기탁한 뒤 2011년 1월 71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윤 총장은 "일평생 힘들게 모아온 돈을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충북대에 기탁해주신 교육독지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역의 발전을 위해 충북대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원하겠다"며 “충북대는 교육독지가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예우하기 위해 명절마다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