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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정치혁명, 실천하는 시민을 위한 정치철학 이야기

[서울=아시아뉴스통신] 박규리기자 송고시간 2017-03-30 18:26

나무발전소에서 오는 4월 10일 출판 예정인 정치혁명(지은이 신봉수)의 사진.(사진제공=나무발전소)

이번 촛불민심에서 보듯이 투표행위만으로 국민들의 정치행위를 국한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반영하기 어렵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정치참여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만들어내는 일, 그것이 바로 정치혁명일 것이다.

이 책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이 공허한 구호가 아니라 현실정치에서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동양과 서양의 경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서양에서 정치(politics)의 어원은 그리스어인 폴리티카(politika)로서 그 뜻은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공적인 업무”를 말한다. 동양에서 정치는 “바르게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치는 공적인 업무를 바르게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정치권력은 공적인 업무를 바르게 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그런데 현실은 거꾸로 권력을 잡고 행사하기 위해 이전투구를 벌이는 것을 정치라고 생각한다.

정치에 대한 이런 왜곡된 생각은 현대 민주주의가 낳은 역설이다. 국민의 대표를 선거라는 제도를 통해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정치는 말 그대로 적나라한 권력투쟁의 장이 될 수 밖에 없다.

공적인 업무를 바르게 하는 정치에 국민들은 정당성을 부여한다. 다시 말해 정당한 정치에 국민들은 권위를 부여한다. 그리고 국민들은 자신들이 부여한 정치권위에 대해 자발적으로 복종한다.

정당한 정치권위를 만드는 첩경은 현실적인 이유를 들어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 국민들의 참여를 막았던 낡은 제도들을 철폐하고, 국민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들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저자는 헌법에 “모든 권력은 국민의 평가를 받는다”는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촛불혁명은 국민주권을 실천할 수 있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들어 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학습효과로 국민들은 새로운 한국이 나아갈 방향을 주도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인류가 무리지어 살아오면서 정치라는 제도를 위해 어떤 논쟁이 있었고 또 어떤 댓가를 치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런 공감대와 학습효과가 새로운 제도로 이어질 수 있는 길로 나아가는데 이 책은 요긴한 참고서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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