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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양구조ㆍ치료센터 건립 서둘러야하는 까닭

[대구경북=아시아뉴스통신] 남효선기자 송고시간 2017-03-31 10:50

24일 새끼산양 구조 하루만에 폐사...6년 간 10마리 '구조 후 폐사'
지난 24일 동해안 산양 최다 서식지로 알려진 경북 울진군 북면 구수곡 자연휴양림 웅녀폭포 인근에서 탈진한 새끼 산양이 구조된 후 강원도 속초시 설악 소재 종복원 기술센터로 이송됐으나 이튿날 폐사했다. 사진은 발견 당시 새끼 산양.(사진제공=산양보호협회 울진지회)

동해안 산양 최대서식지로 알려진 경북 울진군 북면 구수곡자연휴양림 웅녀폭포 인근에서 새끼 산양이 탈진상태로 구조됐으나 이튿날 숨졌다.

영양실조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새끼 산양은 지난 24일 오전 10시쯤 구수곡을 오르던 등산객에 의해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등산객은 곧바로 울진군청 문화재팀으로 신고했고 산양보호협회 울진지회 김상미 국장 등 관계자가 현지에 도착한 시간은 12시10분쯤.

산양은 낙엽 더미에 엎딘 채 맑은 눈망울만 굴리고 있었다.

산양보호협 울진지회는 12시 32분쯤 소지한 모포를 던져 새끼 산양을 구조하고 즉시 강원도 속초시 소재 산양종복원기술센터에 연락해 현지 출동을 요청하는 등 구조를 위한 긴급 조치를 취했다.

산양보호협 울진지회는 구조한 새끼산양을 차량에 싣고 강원도 동해시 옥계휴게소로 이동해 설악산 종복원 기술센터 이숙진 수의사에게 인도했다.

종복원센터는 현지에서 응급처치를 한 후 설악 종복원 기술센터로 이송했으나 이튿날인 25일 오전 5시48분쯤 폐사했다.

폐사 원인은 영양실조 추정됐다.

또 발견 당시부터 종복원 기술센터가 위치한 설악까지의 7시간이 소요되는 이송 시간 동안 받았을 스트레스도 폐사에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새끼 산양은 생후 8개월 정도로 몸무게는 11㎏이었다.

응급처치와 이송을 담당한 이숙진 수의사는 "지난해 태어난 새끼라면 정상적인 경우 보통 15~16㎏은 돼야 한다"며 발견 당시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 종복원센터는 도착 즉시 혈액검사를 하고 포도당 주사를 놓는 등 응급처치를 통해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기운을 차린 듯 했으나 이튿날 새벽에 폐사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울진ㆍ삼척 지역에서 12마리의 산양이 구조됐지만 9마리가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30여마리 이상의 산양이 겨울철 먹이를 구하지 못해 탈진ㆍ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산양보호협 울진지회는 대표적 산양 서식지인 두천 십이령길 일원과 구수곡, 응봉산 일원에서 매년 봄 탈진한 산양이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현지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울진 산양구조ㆍ치료센터 내년 2월 착공

산양 탈진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서식지 연접한 지역에 산양치료센터 등의 건립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산양보호협 등 환경단체의 요구는 울진 두천리에 '산양구조ㆍ치료센터' 건립으로 가시화 됐다.

울진군은 문화재청과 건립에 따른 관리 운영방안을 공유하고 산양 서식지 인근지역인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 총 35억원의 예산을 들여 '산양구조.치료센터'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2013년 11월에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한 후 이듬해 5월에 '산양구조ㆍ치료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을 완료했다.

이어 울진군은 문화재청과 녹색연합, 산양보호협 울진지회 등과 건립에 따른 국비 지원 방안 논의를 거쳐 지난 2016년 울진군은 부지매입비를 확보하고 2017년 1월 문화재청이 설계용역비를 확정했다.

울진군은 오는 7월에 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다음해 2월 공사에 착공해 오는 2019년 6월에 '산양구조.치료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울진군은 건립이 마무리 되면 전문단체를 선정, 위탁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건립 초기에는 센터장, 수의사, 연구원 등 전문인력 중심으로 산양 보호.구조.치료 업무 위주로 운영 후 센터 기능이 정착되면 홍보ㆍ교육프로그램 담당 등 인력을 보강해 산양 보호 관련 치료 및 생태관광자원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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