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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뿌려주소서" 충남 예산군 2년 만에 기우제 봉행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최솔기자 송고시간 2017-06-22 14:11

22일 충남 예산군 오가면 신장리 국사봉에서 열린 기우제에서 제주를 맡은 황선봉 군수가 강신례를 올리고 있다.(사진제공=예산군청)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는 가운데 충남 예산군에서도 기우제가 재현됐다.

지난 2015년 11월 11일 이 곳에서 기우제를 올린지 불과 2년 만이다.

군은 22일 오가면 신장리 소재 국사봉에서 기우제를 봉행했다.

예산군농어업회의소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기우제는 황선봉 군수와 권국상 군의장을 비롯, 지역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우제는 길놀이와 의관정제, 강신례, 고제, 축문, 첨주, 분축, 음복 및 길놀이 순으로 진행됐다.

황 군수는 제주(祭主)를 맡아 비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하늘에 담아 제를 지냈다.

군 관계자는 “가뭄에 따른 재난특별지역선포 요청,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정수장 노후정비 개량사업 등 가뭄극복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타들어가는 농심을 달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우제가 열리는 국사봉은 옛날부터 예산현(군) 최대 곡창지대인 오가 원천뜰에 농업용수를 공급했던 국사당보가 설치됐던 곳이다. '봇산' 이라고도 불린다.

조선시대 예산 현감이 농업생산의 절대적 상징인 영산 국사봉에서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기록에 따르면 1760년(경진) 봄 대가뭄이 발생해 원천평야에 모내기를 못 할 지경에 이르러 같은 해 6월 1일 예산 현감 한경(韓警)이 국사봉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국사봉에서 기우제를 올린 이유는 가장 큰 물줄기인 무한천이 있고 무한천과 국사봉이 접해있어 득수에 가장 용이한 지형형세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적혀 있다.
 
22일 충남 예산군 오가면 신장리 국사봉에서 기우제가 봉행되고 있다.(사진제공=예산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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