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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건설 5년 7개월..이충재 전 행복청장 이임식

[대전세종충남=아시아뉴스통신] 홍근진기자 송고시간 2017-07-13 06:15

12일 정부세종청사 6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충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이임식에서 이 전 청장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차장 시절을 포함해 5년 7개월의 짧지 않은 세종시 건설의 회한은 그에게 눈물을 훔치게 만들었다.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7명의 차관급 인사를 발표함에 따라 5년 7개월의 행복청 근무를 마치고 세종시 건설현장을 떠나는 이충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의 이임식이 정부세종청사 6동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행복청과 LH 직원들 그리고 부인 허정윤씨와 아들 딸을 비롯한 가족들, 일부 시민을 포함해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이임식은 그의 38년 공직생활을 마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지난 1980년 1월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 2011년 12월 행복청 차장으로 부임해 2013년 3월부터 청장으로 근무하고 37년 6개월의 공직생활을 이날 마무리 했다.
 
12일 정부세종청사 6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안시권 차장으로부터 공로패를 받고 있는 이 충재 전 행복청장./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국민의례와 회고 동영상 상영, 공로패와 꽃다발 증정이 끝나고 이 전 청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이충재입니다’ 라는 말을 하는 것도 오늘 뿐”이라며 이임사를 시작했다.

“누구나 처음에 올때는 많은 사람들이 환영을 하지만 마지막까지 함께 해 주는 분들이 진정한 이웃이고 친구”라며 “오늘 이 자리에 와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 전 청장은 자신이 공무원으로 첫 발을 내디딘 대전에서 가까운 이곳에 행복청 차장으로 부임한 때를 되짚어 “연어가 태어난 곳을 떠나 큰 대양에서 살다가 돌아 오듯” 운명적으로 왔다고 회상했다.

또 “이 세상에 행복청이 없었다면 나는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 5년 7개월 동안 함께 고민하고 부딪치며 일구어 낸 도시 성장의 순간들이 생생하게 떠오른다”고 회고했다.
 
12일 정부세종청사 6동 대강당에서 열린 이충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이임식에서 이 전 청장이 부인 허정윤씨와 함께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그러면서 “이러한 우리의 노력으로 세종시는 10년만에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어나며 출산률이 가장 높은 젊은 도시로 성장했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도 말했다.

이 전 청장은 “행복도시는 대한민국 정부가 직접 만드는 최초의 도시”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쌓여온 비효율과 갈등, 적폐까지도 통합하는 새로운 DNA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전 청장은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떠날 것을 준비하며 여러분에게 청장으로서 마지막으로 꼭 해 드리고 싶은 말을 몇가지 준비해 봤다”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당부의 말을 이어 나갔다.

이 전 청장은 “행복도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도시”임을 상기하며 “행정수도를 뛰어 넘는 교육수도, 환경수도, 창업수도 등 세계적인 모범도시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12일 정부세종청사 6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충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이임식에서 지난 5년 7개월의 근무기간을 회고하며 말미에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 전 청장./아시아뉴스통신=홍근진 기자

공직을 떠나는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권한과 예산 조직을 가지고 있는 공무원은 안되는게 없어야 한다”며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대해 공무원과 국민의 벽을 허물어 달라”고 조언을 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행복도시 세종시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함께 하겠다”고 말해 시장 출마설을 가늠할 수 있는 여운을 남겼다.

가족들에게는 공직에 있으면서 무뚝뚝한 남편, 근엄한 아버지로 살아온 것이 미안한 듯 “앞으로는 연인과 친구 같은 가족으로 돌아가겠다. 사랑한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이임식에는 국민의당,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일부 눈에 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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